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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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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2일 오후 5시 20분]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해수부) 장관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윤진숙 전 장관을 전격 경질한 지 6일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후임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며 "해수부 장관 공석 이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부서의 업무를 계속할 필요성에 따라 장관 공백 사태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마산)이 고향인 이주영 내정자는 1951년 생으로 4선의 중진의원이다. 법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와 제1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정책위 의장을 거쳐 현재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짙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다.

민 대변인은 임명 배경에 대해 "이 내정자는 국정 전반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실력과 덕망을 겸비한 중진의원으로서 해수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데도 적임자"라며 "국정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지닌 적임자로서 특히 당과 정부의 업무 협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정홍원 총리의 제청을 받고 이 후보자를 내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인사청문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례적인 속전속결 인사... 전문성 부족· 지역편중 지적 일듯

윤진숙 전 장관을 경질한 지 6일 만에 후임자를 발표한 것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뜸 들이기' 인사 스타일로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그동안 정치인보다는 연구원이나 교수 출신을 선호해 온 박 대통령이 여당 중진을 발탁한 것은 깜짝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박근혜 정부 들어 부활한 해수부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수장이 갈리면서, 장관 공백 사태가 길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윤진숙 전 장관의 경질을 불렀던 원인으로 '정무적 판단 부족'이 꼽히고 있는 것도 여당 내 정책라인을 두루 거친 이 내정자를 기용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정치 활동을 통해 일정 부분 검증이 끝난 4선의 이 내정자를 발탁함으로써 무난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당내 정책위 의장을 지내긴 했어도 해양수산분야 전문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일 수도 있다. 또 이 내정자가 마산 출신이라 부산·경남 지역편중 인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그:#이주영, #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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