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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를 우려한 한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국민카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1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를 우려한 한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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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이어 보험사 고객 정보도 외부에 노출되거나 과다 수집돼 온 것으로 드러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외부 감사자에게 고객 정보를 노출하거나 계열사 고객 정보를 활용해 보험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서 징계를 받은 것이다. 또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등도 개인 정보를 과다 수집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푸르덴셜생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가 가능한 권한을 부여해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하도록 한 사실을 적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 외부 감사자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고객 동의를 받지 않고 51명의 개인신용정보가 담긴 전산 화면을 총 66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과태료 600만 원에 임직원 3명이 제재를 받았다.

이는 최근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 사고와 비슷하다. 카드3사에 파견 근무한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도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 작업을 하며 일부 권한이 허용돼 USB로 1억여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제재가 이미 완료된 건"이라며 "이번 카드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 역시 "푸르덴셜 미국 본사에서 한국 본사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보험료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한 것"이라며 이번 카드 정보 유출 사태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KB국민카드, KB생명에 고객 정보 넘기고 94억 원 받아 

카드사와 보험사 간의 부적절한 고객 정보 공유 실태도 드러났다.

KB생명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8월까지 KB국민카드로부터 받은 고객 정보를 활용해 6만 건의 보험 계약을 체결한 뒤 모집수수료 94억 원을 KB국민카드에 줬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말 KB생명에 대해 과징금 5500만 원을 부과하면서 기관 주의 조치하고 감봉 1명 등 직원 3명에 대해 인사 조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 정보에는 건강정보, 질병정보, 병원 내원 기록 등이 있어서 민감한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사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도 문제가 있어 작년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집중적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보험가입 고객들의 각종 정보를 보유한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은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기관 주의 조치를 받았다.

당시 생명보험협회는 금융위로부터 승인받은 보험정보만 관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보험계약정보관리시스템(KLICS)에 진단 정보 66종 등 125종의 보험 정보를 추가로 집중 수집하다가 적발됐다.

또 손해보험협회는 2010년 10월부터 가계성 정액담보조회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위험등급, 직업직종, 모집자 정보 등 10종의 보험 계약 정보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활용하다 적발됐다.

특히 개인 보험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진 보험개발원은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하다 기관 주의뿐 아니라 직원 7명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사가 털렸으니) 당연히 보험사도 털렸겠거니 하며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면서도 "보험 정보는 민감하지만 경제 가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보험 정보가) 아직 (외부에) 유출됐다는 발표는 없다"며 "이번 기회로 보험정보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계연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은 "금융당국이 푸르덴셜과 KB생명 사건이 카드사태와 연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이고 정보 유통 경로가 파악이 안 되니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 뿐"이라며 "저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형식적인 빠져나가기 식 조사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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