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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내 청소, 시설관리, 식당 용역 등 6개 업체 비정규직노조는 1월 28일 오후 4시간동안 파업을 벌였다.
 월성원전 내 청소, 시설관리, 식당 용역 등 6개 업체 비정규직노조는 1월 28일 오후 4시간동안 파업을 벌였다.
ⓒ 박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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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청소와 시설관리, 식당 용업업체 등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3차례에 걸쳐 경고파업을 벌였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비정규노조 경북지부에 속한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총 6차레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자 올해 1월 10일 7개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노동쟁의조정신청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126명 중 13명을 제외한 113명이 찬성해 90%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해 지난 1월 28일과 2월 4일, 6일 3차례에 걸쳐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박용규 공공비정규노조 경북부지부장은 "3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인 것은 7개 용역업체의 불성실 교섭에 원인이 있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발주처인 한수원이 국가계약법 및 정부지침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한수원이 매년 용역입찰을 하면서 무분별한 업체가 입찰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사전입찰을 실시하며서 정부의 낙찰하한율인 87.745%보다 약 3% 낮게 입찰이 되도록 해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아졌다고 주장하고 이를 시정해 정상적인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식당위탁의 경우 풀무원ECMD가 인력을 재하청주는 형식으로 운영해 정부지침을 어기고 있다며 재하청을 금지하고 한수원이 인건비를 직접 지급하는 부분수익형 위탁을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한수원이 현행 입찰방식을 고수할 경우 자신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130여만 원으로 약 5만원 정도 덜 받게 되기 때문에 연장수당과 상여금, 연차수당, 퇴직금 등에서 많은 손해를 본다고 주장하고 한수원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일 4시간 파업에는 김재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정부의 낙찰하한율과 매년 고시되는 청소노동자들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식당 아웃소싱 운영에 있어서도 법정 노임단가가 지켜지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본부장은 정부의 낙찰하한율을 유지와 청소노임단가의 물가상승분에 대한 정산에 대해서는 약속했으나 식당 아웃소싱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지만 명확한 대답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월성원전 남문 입구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4차 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한수원과 7개 업체가 납득할만한 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월성원전, #공공비정규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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