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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시민사회단체합동신년회에 참석해 김무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시민사회단체합동신년회에 참석해 김무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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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우편향·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완패' 사태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체주의적 강압 때문에 교과서 채택이 불발됐다는 주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합동 신년회에 참석,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실을 아주 비통하게 보고 있다"면서 "교과서를 하나 만들었는데 1%의 채택도 어려운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것(교과서)이 문제가 있더라도 어떻게 (채택률이) 1%밖에 안 되고"라며 "그것마저도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채택한 학교마다 찾아다니며 철회하게 만드는 이런 사회가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별히 문화예술이 가치중립적으로 이념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교학사 완패 사태의 원인이 '우편향·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내용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 성향에 따라 반대 운동을 펼쳤던 야권과 시민사회에 있다는 시각이다.

보수우파의 단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여기 계신 분들은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한 분 한 분이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특별히 어려운 시대를 감당하려면 우리는 단결을 하고 단합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저는 가슴에 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단체의 결합과 대동단결은 바로 우파들의 대동단결로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통일공화국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도 '교학사 완패 사태'에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그는 "교육부의 엄정한 검정을 거쳐 통과된 역사 교과서를 전교조의 테러에 의해 채택 않는 나라는 자유 대한민국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교학사 교과서 저자 "다른 교과서들, 북한 옹호하고 자유민주주의 부정"

이 자리에는 교학사 교과서 공동저자인 이명희 공주교대 교수도 참석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 완패' 사태를 '사상·양심의 자유'를 부정당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양심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인데 그마저도 부정하는 저들의 잔혹함과 전체주의적인 모습이 국민들 앞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과서들은) 북한을 옹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교조가 원하는 교과서라는 것을 밝혀내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의 실체를 더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희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 2318개 고교 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단 1.5곳 정도로 꼽힌다. 한 곳은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인 경기 파주 한민고이고 나머지 한 곳은 교학사 교과서와 다른 출판사(지학사)의 교과서 2종을 함께 채택하기로 한 전북 전주 상산고다.

이 중 한민고는 3월 개교 예정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 전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전북 전주 상산고의 '교과서 변경 절차'에 특별감사를 투입했다.


태그:#교학사, #황우여, #김무성, #역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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