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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집회
 지난 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집회
ⓒ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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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독동포 80여 명이 참여한 시국대회가 열렸다. 종교접전, 문화행사, 한국소식 나눔, 촛불집회를 내용으로 한 시국대회는 한민족유럽연대, 노동교실, 독일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재독동포민주연론 네트워크, 민주주의와 평화를 찾는 사람들의 주관으로 열렸다.

공식행사 일정은 오후 2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였으나 오후 2시부터 행사장인 브로크하우스 분수대 주변에서 '국론분열하는 종북세력' 팻말을 든 노인들이 주변을 배회하며 채증 수준으로 카메라와 비디오를 찍는 통에 주최 측은 신변보호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후 "불상사가 있을 것 같으면 길 건너 대기하고 있는 30여 명 경찰에 바로 투입 요청을 하라"는 경찰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집회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규탄' '박근혜 사퇴' '재선거' 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뜻을 확인하고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뒀다.

이날 집회에서 국정원 직원 패션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국정원 직원 패션도 등장했다.
ⓒ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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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사회의 국내민주화운동 연대세력의 고참인 최영숙 한민족 유럽연대 의장과 김진향 6·15 공동선언실천 유럽위원회 공동대표, 오복자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초기 위원장들은 풍물로 흥을 돋웠으며, 민주 파독광부 출신 연장자들은 해병전우회 측 노인들과 담화를 유도하며 충돌을 피했다. 또 NRW 예수따르미 서의실 목사와 정참종 목사는 세 시간가량 플래카드를 들고 분수대 주변을 지켰다.

이날 베를린과 중부지역으로부터 국내민주화운동 연대활동을 한 인사 20여 명이 참가했고, 그 외 다양한 정치성향을 지녔으나 박근혜 사퇴와 재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청장년 50여 명과 프랑크푸르트와 인근지역의 원로들, 1980년 5월 민중항쟁 당시 푸른눈의 사진사 힌츠페터씨를 광주로 보내 신군부의 학살현장을 전세계로 퍼뜨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파울 슈나이스 목사(동아시아 선교회 전 의장, doam.org) 등이 함께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독재시절로 회귀하는 현실을 성토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등장한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프랑크푸르트에 등장한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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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전 유럽연대의장은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한 대답으로 안녕치 못한 국내현실을 개탄하는 한편 "그래도 불의를 지적하는 우리 앞에 희망이 보인다"며 격려했다.

인근각지에서 온 학생과 청년층들은 열심히 선언문 독일어판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현재 한국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2세 청년들은 후반부 사회를 이어받아 독일어로 사회를 봤다.

집회가 끝날 무렵에는 개인일정으로 인해 늦게 도착한 대학생들이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한 대답으로 의료민영화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켜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임을 위한 행진곡> <아리랑> <우리의 소원> 등을 부르면 집회는 따뜻하게 마무리됐으며 과거 블라우바르트였다가 오늘날 와인켈러로 변신한 지하대형주점에서 음료수와 간단한 저녁식사로 마무리했다.


태그:#재독동포ㅅ, #시국집회, #박근혜 사퇴, #부정선거 규탄,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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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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