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2013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본부는 지난 21일(토) 70여명의 청년산타들과 함께 '몰래산타 대작전'을 알리며 우리들공원-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까지 산타퍼레이드를 진행했다.
ⓒ 몰래산타본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으능정이 거리에 청년들의 우렁찬 크리스마스 인사가 울려 퍼졌다.

2013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본부(본부장 이은영, 이하 몰래산타본부)는 지난 21일 70여 명의 청년 산타들과 함께 우리들공원-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까지 산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삼사오오 흩어져 대전지역의 장애아동가정, 다문화가정, 비정규직가정에 방문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산타 퍼레이드 중에 만난 여러 시민들은 반갑게 웃으며 청년산타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청년 산타들 역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화답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가정들은 청년산타들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청년산타들이 나누어준 사탕과 과자를 받아들고 "산타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큰사진보기
▲  몰래산타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아이에게 전달하고 있다.
ⓒ 임재근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몰래산타 참가자들은 대전지역의 장애아동가정, 다문화가정, 비정규직가정에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마술, 풍선공예, 율동 및 노래 등을 선보이고 케이크와 선물을 주며 파티를 함께했다.
ⓒ 임재근	관련사진보기

산타퍼레이드를 마친 후에는 5~6명씩 조를 지어 가정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마술, 풍선공예, 율동 및 노래 등을 선보이고 케이크와 선물을 주며 파티를 함께 했다. 아이들은 시종일관 신기해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유성구 신동에 있는 다문화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찾아간 충남대학교 박민규(행정학과 2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까 보람찼다. 특히 밝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의류학과 1학년 최유진 학생은 "참가비를 모아 아이들의 선물도 마련하고, 사전에 공연과 마술, 풍선아트도 연습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고 보람찼다. 의미 있고 뜻깊은 하루였고,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휴학 중인 정윤희(유전공학과 2학년 휴학생) 학생은 "집이 대전이라 이번 몰래산타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처음해 보는 건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다"며 "아이들을 만나면서 제가 아팠을 때 부모님이 힘들어 했던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몰래산타본부는 "이번 몰래산타 대작전은 20~30대 대학생 및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우리 사회의 소외된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하는 행사"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은 2010년, 201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했다. 2010년에는 80여명이 30여 가정, 2011년에는 100여명이 50여 가정을 방문했고, 올해에는 70여명의 참가자들이 40여 가정을 방문해 꿈과 희망을 배달하는 몰래산타 대작전에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