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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는 '청소년 대자보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권리침해 제보사이트를 17일 개설했다. 여기에서는 청소년이 대자보를 부착한 후 당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모으고 있다.
▲ '안녕치 못한' 청소년 대자보, 제보는 여기로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는 '청소년 대자보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권리침해 제보사이트를 17일 개설했다. 여기에서는 청소년이 대자보를 부착한 후 당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모으고 있다.
ⓒ 아수나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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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을 넘어 중·고등학교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인권에 관심이 있는 50여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전국 중·고등학교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항의서를 발송한다. 또한 구체적인 권리 침해 사례에 대해 적극적인 수집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몇몇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내에 대자보를 붙였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강요하고 및 경찰 신고까지 이루어진 상황이라 주목된다.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는 인권단체 '아수나로'와 '인권친화적학교+너머운동본부' 등 50여개 단체는 19일 오전 9시 '안녕' 대자보가 붙은 전국 50여개 학교에 "학생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항의서를 팩스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항의서에서 "대자보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자 모든 사람들의 기본권"이라며 "공공기관이자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삼는 학교에서 전사회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일(대자보 훼손)을 직접 행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자보 게재를 이유로 반성문을 강요하거나 불이익 및 징계를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이미 있었다면 학교장 책임 하에 모든 학교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향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홈페이지 개설해 학교별 탄압 사례 모으기 나서

한편 아수나로는 지난 17일 밤 10시께 '청소년의 대자보는 안녕들 하십니까?' 사이트를 개설해 청소년들로부터 직접 학교에 대자보를 붙였다가 인권 침해를 당한 사례들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를 통해 ▲ 대자보를 학교 등이 강제로 철거·훼손·압수한 경우 ▲ 대자보를 썼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강요하거나 징계를 한 경우 ▲ 경찰 등에 의해 청소년이 언론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한 경우 등을 제보 받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청소년이 쓴 대자보 사진을 올리는 '대자보 갤러리'와 '권리침해제보' 게시판과 함께 '한번 읽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대자보와 관련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질문-대답 형식으로 설명해놓았다. "청소년들은 아직 어려 정치적 표현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대자보를 붙였더니 징계를 한다고, 반성문을 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등의 질문에 대해 헌법 제21조를 들어 "청소년에게도 언론·출판의 자유 등 정치적 표현을 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활동가 공현(26)씨는 "제보접수 상황을 봐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는 등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이트에는 "대자보를 무단 철거했다", "대자보를 떼어갔고 반성문을 쓰라고 한다"는 등의 제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태그:#아수나로, #청소년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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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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