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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뉴스데스크>
 13일 MBC<뉴스데스크>
ⓒ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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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방법도 무자비하고 참혹했던 것 같습니다. 기관총으로 집행한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공포 정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데스크>는 <"장성택 대공기관총으로 난사"…잔인해진 공개처형> 제목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사 출처는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다. 기사는 "국회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장성택의 처형에 기관총이 동원됐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서상기 위원장 '최근에 장성택 부하 두 사람 처형할 때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것을 국정원에서 확인해준 바 있습니다. 같은 방식일 것으로...'"이라는 발언을 그대로 전했다.

<뉴스데스크> 장성택 처형 방법 "대기관총으로 난사"

기사는 또 "북한의 공개처형은 과거 소총 사격이 주를 이뤘지만, 김정은 체제들어서는 기관총이 동원되면서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음란물 제작 등의 혐의로 최근 처형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들과 장성택의 측근 리용하, 장수길이 기관총에 총살됐는데, 일각에서는 대공무기로 사용되는 고성능 4신 기관포가 사용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녀서 "지난해 초 김정일의 사망 애도 기간 중에 술을 마시다 적발된 김철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박격포에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했다.

기사는 이어 박건하 사무국장(NK지식연대) 인터뷰 "기관총을 쐈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한테 주는 위압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아 저렇게 처형되는구나' 감히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라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 방법에 대기관총이 동원 된 사실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므로 <뉴스데스크> 보도는 적절하지 않다.

<뉴스데스크>보도화면
 <뉴스데스크>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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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는 이날 <북, 장성택 사형 집행…"국가전복 음모 행위"> 기사를 비롯헤 장성택 처형 관련 기사를 17꼭지 전했다. <뉴스데스크>가 장성택 처형 방법을 한 꼭지로 보도한 것과는 달리 KBS <뉴스9>와 SBS <8시뉴스>는 기사 안에서 짧게 보도하거나 통일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SBS "통일부 처형방법 아직 확인되지 않아"

<뉴스9>는 <북, 장성택 특별군사재판 직후 전격 사형 집행>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관련보고를 받은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장성택이 앞서 처형된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기관총으로 처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면서 "처참한 살해방법을 골라 주민들의 공포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 <8시뉴스>는 <북 이례적 장성택 재판 장면 공개…공포정치 시작?> 제목 기사에서 "음란물 촬영 등의 혐의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 예술단원들을 북한이 기관총으로 공개 총살한 것처럼 장성택도 기관총으로 사살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면서 "하지만 통일부는 장성택의 처형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중하게 보도한 것이다.

뒤늦게 서상기 "추정을 한 것"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도 이날 JTBC<뉴스9>에 출연해 "'기관총 총살설' 추정이라는 지적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앵커 질문에 "생각하기 나름이다. 말하게 된 배경은 간단하다. 지난번 장성택 심복 두 사람이 처형될 때 기관총으로 처형됐다는 사실을 국정원에서 보고했다"면서 "이번에 장성택이 처형 될 때 보도자료에 '죽어서도 장성택은 누울 자리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았을 때, 똑같을 것이라고 추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 자신도 "기관총 처형"을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확실하지 것을 1꼭지나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성택,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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