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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주부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주부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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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하모니'를 연출한다고 칭찬이 자자한 소리모임.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단장 장미숙)을 사람들은 그렇게 표현을 한다. 아름다운 소리는 늘 사람을 기쁘게 만든다. 그것이 무슨 노래가 되든지, 노래는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마술 같은 힘을 갖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소리를 극찬할 때, 사람들은 흔히 '천상의 소리'라고 표현한다.

벌써 21회나 되는 정기공연을 할 정도로 연륜이 묻어 있는 합창단이다. 총 21명으로 구성된 레이디스 하모니합창단은 1991년 창단한 후, 1992~2013년 동안 100여 회에 가까운 공연을 가졌다. 수원 한여름밤의 음악축제, 연무대 월드컵 전야축제, 수원합창제, 장애우를 위한 송년음악회, 마예 오현규 음악 50주년 갈라콘서트, 나라사랑 음악회, 야한음악회 등 수많은 공연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5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올릴 제22회 정기연주회 리허설 광경
▲ 리허설 5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올릴 제22회 정기연주회 리허설 광경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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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정기연주회 온누리아트홀서 열어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지휘자 박종복(반주 박현선)의 설명을 듣고 다시 또 연습을 하고, 동작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또 연습을 한다. 전공자들이 아니기에 많은 요구를 하지만, 그래도 표정들이 즐겁다. 노래란 남을 기쁘게 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즐거워야 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표정들이 사뭇 밝기만하다.

5일 오후7시 30분에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올릴 제22회 정기연주회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공연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사랑음악회 2 및 제22회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정기연주회'로 수원시와 수원음악협회, 경기도음악협회에서 후원을 하고, 경기교총웨딩하우스에서 협찬했다.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중에서 거을아 거울아 연습장면
▲ 거울아거울아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중에서 거을아 거울아 연습장면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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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무대에 올려

이번 정기연주회의 무대는 다양하다. 전 3부분으로 나뉜 무대는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민요여행으로 칼린카(러시아 민요), 깰웨이의 파라사(아일랜드 민요), 시골아가씨(이태리 민요), 귀여운 꼬마(미국 민요) 등 아름다운 선율이 무대를 채운다. 이어서 초청을 받은 아코박사 현정만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과 가요 메들리도 감상할 수 있다.

"저희는 일주일에 2회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정기공연이 다가오면 3회로 연습을 늘리죠. 막바지에는 아예 1박 2일로 합숙을 들어갑니다. 오늘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하렵니다."

10년째 단장을 맡고 있는 장미숙(54)씨의 이야기이다.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원들은 주부들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들을 하고 봉사를 하러 다닌다. 어디든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

무대에 올릴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노래와 마임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 리허설 무대에 올릴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노래와 마임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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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이 오늘 가장 신경을 써서 무대에 올리는 것이 바로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다. 동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극본 박나리, 뮤지컬지도 윤보경)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백설공주는 다양한 극적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난쟁이들의 노래, 거울아 거울아, 사랑의 하모니, 노래를 불러요 등의 주옥 같은 곡이 선보인다.

노래와 스토리 전개가 돋보여

노래와 판토마임, 해설 등이 함께 어우러진 뮤지컬로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연기자가 아니다. 그리고 연기 수업을 받은 적도 전무하다. 하지만 리허설 무대에서 보여주는 열정은 실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천상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천상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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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 퍼포먼스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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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연신 동작을 바꾸고 동선을 다시 정하지만, 누구 하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그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좋기 때문이란다. '프로보다 더 아름다운 아마추어', 그녀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정기연주회,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한누리 아트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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