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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동체 라디오 아시아 태평양 서울대회'에 참가한 네팔 기자단 중 일부가 수원을 찾아 창룡문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네팔 라디오 기자단 '세계 공동체 라디오 아시아 태평양 서울대회'에 참가한 네팔 기자단 중 일부가 수원을 찾아 창룡문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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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5일까지 서울시청에서 '세계 공동체 라디오 아시아 태평양 서울대회'가 열렸다. 세계 공동체 아시아 태평양 라디오 대회는 이번에 세 번째로, 2005년과 2010년 인도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연안의 23개국 173명의 라디오 방송국 기자들이 서울대회에 참석을 했다.

세 번째 열리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대회는 각국에서 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주제별 토론을 통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 네팔에서는 모두 26명의 대규모 기자단이 참가를 했다.

250개 라디오 방송국이 있는 네팔

기자단 일행이 화성 바깥 길을 돌아보고 있다
▲ 기자단 기자단 일행이 화성 바깥 길을 돌아보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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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는 모두 250여 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고 한다. 라디오 방송이라는 특성상 깊고  험한 산맥을 넘어 방송 송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한 지역에 하나의 라디오 방송이 있다 보니, 그렇게 많은 숫자의 방송사가 있다는 것이다.

4일 오후 수원을 찾아온 일행은 네팔에서 참가한 26명의 기자단 가운데 (대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기자단 중에서) 11명과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4명 등 15명이 수원을 찾았다. 이번 수원 초청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자 시인인 김형효씨 부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네팔에서 참가를 한 기자단 중에 2명의 지인이 있습니다. 제 네팔인 아내인 먼주구릉(네팔몽골리안 기자협회 한국지부장)과 함께 그들을 수원으로 초청을 한 것이죠. 네팔에서 한국으로 이주를 한 사람들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의 수가 공식적으로 2만1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주노동자인 그들이 지난 2008년 EPS(한국어능력시험)제도에 의해, 매년 정기적으로 5000여 명 이상의 네팔노동자들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죠."

지동 벽화골목을 돌아보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서고 있는 기자단
▲ 벽화골목 지동 벽화골목을 돌아보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서고 있는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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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수원역에 도착해서 화성과 지동 벽화골목 등을 돌아본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바쁜 일정으로 수원을 찾았다. 라디오 아시아 태평양 서울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잠시 동안이나마 수원을 구경할 수 있도록 김형효씨 부부가 배려를 한 것이다.

그들은 수원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예정시간인 오전 11시보다 늦게 수원역에 도착한 네팔기자단 일행을 김형효씨 부부가 수원역으로 나가 맞이했다. 이들은 자리를 화서문, 서장대 등을 돌아본 후, 성신사에서 화성열차를 타고 연무대로 이동을 했다. 연무대에서 창룡문을 거쳐 화성의 성 밖 길을 잠시 걸어 지동 벽화길로 들어섰다.

지동 벽화골목에 있는 벽걸이 평상을 펴주자 포즈를 취하는 기자단
▲ 벽걸이 평상 지동 벽화골목에 있는 벽걸이 평상을 펴주자 포즈를 취하는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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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길로 이동을 하면서 기자단에게 질문을 하였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본 소감이 어떠한가를. 그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화성은 전통적이고 참 아름답다."

하긴 그 이상의 답변을 듣는다는 것이 과욕인지도 모른다. 수원에서 수십 년을 산 사람들조차 화성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화골목을 들어서도 기자단은 사진을 찍기에만 바쁘다.

지동 벽화골목에 있는 벽걸이 평상을 내려주자, 너나할 것 없이 그 자리에 앉아 포즈를 취한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적으로 포즈를 취해주는 바람에, 사진을 찍기는 수월하다. 시인의 벽으로 가서 고은 시인이 쓴 '지동에 가면'이라는 시의 설명을 들은 후, 바쁜 일정으로 인해 총총히 발걸음을 옮긴다.   

지동 시인의 벽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들러보고 있는 기자단
▲ 시인의 벽 지동 시인의 벽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들러보고 있는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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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이 서너 시간의 수원구경에서 무엇을 느끼고 돌아갔을까? 그리고 그들이 그 짧은 시간에 본 것들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그들을 초대한 김형효씨 부부의 바람대로 인쇄물을 통해서라도 화성과 정조를 기억하고, 다시 한국을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라디오 기자단, #네팔, #세게대회, #수원 화성, #지동 벽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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