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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소속의 헬기가 충돌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아파트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이 기중기를 동원해 동체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처참한 헬기 잔해 엘지전자 소속의 헬기가 충돌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아파트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이 기중기를 동원해 동체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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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한 사고 원인을 두고 온갖 추측성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8일에는 사고 헬기가 당초 예정했던 잠실 헬기 선착장이 아닌 아이파크 아파트에 직접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당초 엘지(LG) 쪽은 지난 16일 기장의 판단으로 김포에서 잠실 선착장으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누리꾼 사이에서 사고 헬기가 누군가를 태우기 위해 아이파크 아파트에 직접 착륙하려 했다는 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우선 삼성동 아이파크 옥상에는 헬기 착륙장이 설치돼 있다. 현행 건축법상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 11층 이상 건물 옥상에는 헬리 포트(Heliport)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헬리포트는 헬리콥터의 이륙이나 착륙을 위해 설치한 구조물을 말한다. 지난 2008년 건축법이 개정돼 헬리포트 설치 규제가 완화됐다.

현대산업개발 쪽에선 사고 아파트가 주거용 건물인데다, 고층 아파트 옥상 헬기장의 경우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해 마련된 비상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고헬기의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동훈 현대산업개발 과장은 "2004년에 삼성동 아이파크가 준공될 당시 화재 등 비상용으로 헬기착륙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헬기의 착륙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1년에 10개 이상 아파트를 시공하는데 수 년 전 아파트의 헬기착륙장이 일반용으로 사용되는지 비상용으로 사용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비상시가 아닌 다른 용도로 헬기가 착륙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착륙 기록에 대해선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일부 엘지 임원이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언급되고 있는 임원들의 경우 거주지가 삼성동이 아닌 서초동 등으로 확인됐다.


태그:#LG 헬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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