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올해 농사의 풍년을 감사드리는 예산군농업인 축제가 열렸습니다. 예화여고 풍물단이 풍년제를 알리는 아리랑, 태평가 등 멋진 풍물놀이 한판을 펼칩니다. 올해 농사를 자축하기 위해 연 이날 축제는 지네발 게임, 바가지 뒤집기 등 체육경기와 읍면 노래 자랑 등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4-H 농어촌 자녀들은 농업인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직접 예쁜 허수아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허수아비는 국화꽃들과 함께 사람들을 반겼습니다. 예산군 내 청소년들은 4-H 활동 등 지역사회 인재육성교육에 참여하며 학교생활외 활동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예산군 농업인 단체 협의회에서 출품한 국화꽃 분재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은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국화 분재를 배우고 있습니다.
농업인 단체 협의회의풍년제를 시작으로 단체기 입장식 및 새로운 농기계전시회, 체육경기, 풍란 공동분 만들기, 가훈 써주기, 계란 꾸러미 만들기, 우수 농특산물 전시회 등 다채로운 농업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한우사골국, 돼지고기, 쌀뻥튀기, 우유 무료시식 코너도 마련 되었습니다. 또 행운권을 추첨하여 나눠줄 푸짐한 선물이 단상 앞에 마련되었습니다. 깃발 입장식으로 나온 각 단체 농업인들이 단상에서 깃발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올해 풍년을 주신 신께 드리기 위해 올해 수확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준비했습니다. 예산군수가 초헌관 농단협의장, 아흔관, 종헌관에서 조상신께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우는 가운데 풍년 제례식이 엄숙히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예산군 농업인축제는 무엇보다 예산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이 돋보였습니다. 햇과일과 햇곡식 그리고 각종 다양한 농산물 가공식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고품질 우수 농특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 예산군 농업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농산물 전시회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예산의 황토에서 자란 호박고구마와 연중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토마토입니다.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삼채, 과리고추와 오이도 있습니다. 3가지 맛이나는 다년생 부추인 삼채는 매운맛이 나는 삼채김치,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며 유황 성분이 많아서 정혈작용, 피부노화방지와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일부 농가에서는 삼채 환을 만들어서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합니다. 화훼농가에서 재배한 예쁜 국화꽃도 선보입니다.
예산에서 유명한 명장 황충길님의 예산전통 옹기는 160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4대째 예산옹기의 맥을 이어가는 황충길님은 자신의 아들과 함께 2013년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 참여하여 예산옹기 천년기업의 길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예산군의 찹쌀, 참깨, 흑깨, 들깨, 쌀로 만든 삽다리 한과는 우리나라의 고유전통 과자로 과줄이라고도 부릅니다. 13년 동안 한과를 만들고 있는 한과 아주머님은 블루베리와 사과를 첨가한 웰빙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판매도 하는데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요즘 예산군에는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산야초 재배, 효소교육을 받은 이들이 산야초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산야초로 만든 건강보조식품 또한 인기가 대단합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걸맞은 산야초 건강 보조식품으로 농가의 수입증대와 유기농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명품 술로 선정된 추사 애플와인과 토마토 고추장, 사과즙이 있어요. 산에들에 표고버섯과 금오영농조합 느타리버섯도 보입니다.
풍부한 예당호의 물과 기름진 땅에서 길러 최첨단시설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 선별하여 밥맛이 좋은 쌀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계약재배하여 맞춤형 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갤러리 쌀도 선보였습니다. 삼광벼를 재배하여 GAP 인증, 이력추적 제도로 검증된 미황쌀은 충남지역에 유일한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엄격히 관리하는 최고의 쌀입니다.
농기계 전시회에서 새로 선보이는 모종 이앙기에 농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고추, 토마토, 오이 등 대량의 채소를 심을 때 참 편리할 것 같습니다. 지금 농업시대는 기계가 절반을 해내는 시대인데요. 그만큼 기계값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대농이 아닌 소농인들은 비싼 기계를 구입하기보다는 사람의 손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달걀 꾸러미 만들기 체험행사에는 마을 어른들이 직접 나섰네요. 행사 참가자들이 풍란 공동분 만들기를 합니다.
조양한우타운에서 직접 끓인 진한 한우사골국을 시식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국산 돼지고기와 과일 등 풍성한 먹거리가 등장해 푸짐한 축제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도 이 행사에 참가하여 양돈협회에서 기증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돼지고기 시식하고 있어요.
예산 은성사과농장의 향기로운 사과 와인 한잔에 축제의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농업인들이 풍년을 감사하며 자축하는 예산농업인 한마당 축제로 미래의 농업의 발전과 화합의 장을 여는 좋은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