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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측의 부실계열사 부당지원과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며 지난 4월부터 파업농성중인 노조측이 설치한 천막을 건물주가 사설용역을 고용해 강제철거한 후 그곳에 차량을 세워놓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노조 농성장을 침탈한 후 불법주차로 집회를 방해하고 있는 사측
▲ 노조탄압 방법도 가지가지 노조 농성장을 침탈한 후 불법주차로 집회를 방해하고 있는 사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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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건물주인 회사가 골든브릿지 이상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라고 주장하며 위기에 몰린 사측의 또다른 노조탄압 무리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오후 2시께, 노동자들이 이에 항의하기 위해 불법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노조 농성장을 침탈한 후 불법주차로 집회를 방해하고 있는 사측.
경찰은 멀뚱멀뚱
▲ 불법주차로 집회방해하는 사측 노조 농성장을 침탈한 후 불법주차로 집회를 방해하고 있는 사측. 경찰은 멀뚱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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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시작되기 직전, 경찰들은 집회를 방해하는 불법주차 차량들에 대한 조치는 하지 않고 '법'을 들먹이며 노동자들을 압박했습니다. 또 마구잡이 채증을 시도해 집회 참가자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등 분쟁을 초래했습니다. 결국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난 후에야 집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들의 마구잡이 채증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항의하고 따지자 경찰들은 떼로 몰려와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 마구잡이 채증이 불러온 분쟁 경찰들의 마구잡이 채증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항의하고 따지자 경찰들은 떼로 몰려와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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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길가 한쪽에서 취재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에게도 다가와 시민통행을 막지 말라며 집회 현장 안으로 들어가라고 요구하더군요. 그러나 막상 시민통행을 막는 것은 경찰들 자신이었습니다.

시민통행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폴리스 라인을 치고도 집회 장소 가까이에서 위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경찰들이  오히려 길을 막아서서 모여 있습니다
▲ 한바탕 소란 후 길을 막하선 채 모여 있는 경찰들 시민통행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폴리스 라인을 치고도 집회 장소 가까이에서 위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경찰들이 오히려 길을 막아서서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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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법위에 군림하는 듯한 경찰. 그들은 힘없는 노동자와 시민들에게만 그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른 곳에선 어떨지 몰라도 이날 이 현장에선 그랬습니다. 경찰들은 집회를 방해하는 불법주차 차량이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요? 이렇게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과 시민들만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경찰들의 오만함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불법주차 차량들 사이로, 경찰들의 마구잡이 채증과 경찰장막 사이로 집회 참가자들의 구호가 퍼져나갑니다.
▲ 불법주차 경찰장막 속에 갇힌 집회자유 불법주차 차량들 사이로, 경찰들의 마구잡이 채증과 경찰장막 사이로 집회 참가자들의 구호가 퍼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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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차량과 경찰들 때문에 집회를 진행하기 좀 어려웠지만, 그런 가운데도 집회는 당당하게 잘 치러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봉사하는 경찰은 먼 나라 얘기인가요? 김호열 골든브릿지 투자금융 노조지부장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확 와닿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작성하는 중이었던 30일 6시 30분께 건물 앞의 불법주차 차량들을 '천천히' 견인하였다고 합니다. 경찰버스에 적혀 있는 '부르면 신속하게 달려가겠습니다'라는 구호는 노동자 시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일까요? 스스로 정치권력과 금권 앞에 무릎을 꿇은 오늘날 경찰의 모습은 경찰독립과 경찰노조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습니다.



태그:#골든브릿지, #투자금융, #불법주차, #집회방해, #경찰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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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책에 이동슈의 삼삼한 삶 연재중.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넷신문 '마인드포스트'에 만평 연재중. 레알로망캐리커처(찐멋인물풍자화),현장크로키. 캐릭터,만화만평,만화교육 중. *문화노동경제에 관심. 또한 현장속 살아있는 창작활동을 위해 '부르면 달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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