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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로 탈핵에너지 교수모임·전교조·초록교육연대·태양의 학교·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의 서울-영광 순례 13일째를 맞았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8일 간 충남의 아산·예산·홍성·부여·청양·논산 등을 돌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핵발전 반대와 탈핵, 자연에너지로의 대대적 전환'을 촉구함과 동시에, 국민들을 향해서는 '에너지 절약과 탈핵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순례단은 27일 전교조 전북지부와 익산지역의 시민·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충남 강경에서 출발해 전북지역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면서 익산의 함열을 거쳐 원광대 앞까지 걸으면서 탈핵과 전교조 법외노조화 철회 등을 촉구했다.

강경역 앞에서 열차 이용 승객, 시민들을 상대로 탈핵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 활동을 벌인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
▲ 논산 강경역 앞에서 탈핵희망 도보 순례길에 나서면서 강경역 앞에서 열차 이용 승객, 시민들을 상대로 탈핵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 활동을 벌인 탈핵희망 도보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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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탈핵 순례에는 전교조 전북지부에서 이윤미 수석부지부장과 전 지부장인 노병섭 교사(이리여고)·김영진 참교육연구소장(군산 영광고) 등 익산지회 조합원 1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익산의제21의 손인범 지표개발위원장과 방세성 활동가·정태인 익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유만영 익산녹색시민사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탈핵교수모임의 황근창 교수(원광대)·이원영 교수(수원대)·초록교육연대 회원 등 17명이 참가했다.

성지 순례길의 많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탈핵과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 천주교 성지인 익산 나바위성당 참배로 전북에서 탈핵 운동에 나서 성지 순례길의 많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탈핵과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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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논산시 강경역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즉석 대담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천주교 성지로 유명한 익산의 나바위성당으로 옮겨 성지 순례길에 나선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탈핵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익산 합열 출신이 한수원 사장으로 선임되었다는 현수막 앞에서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와 한수원은 단계적인 탈핵과 자연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 현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발전을 향해 탈핵과 자연에너지로의 전환 촉구 익산 합열 출신이 한수원 사장으로 선임되었다는 현수막 앞에서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와 한수원은 단계적인 탈핵과 자연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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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합열시장 인근에서의 시민들은 음료수 등을 제공하면서 성원해 주기도 하고, 원전을 안 하면 전기는 어떻게 공급하느냐며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 탈핵 홍보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 익산 합열시장 인근에서의 시민들은 음료수 등을 제공하면서 성원해 주기도 하고, 원전을 안 하면 전기는 어떻게 공급하느냐며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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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함열에서는 마침 이 지역 출신이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사장에 선임됐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앞에서 '한수원이 나서서 탈핵에 앞장서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자연에너지를 개발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국을 경영한다는 송영숙씨는 음료수를 들고 와서 "고생이 많다, 원자력발전은 에너지의 대안이 아니다"라며 "그 어떤 나라 못지 않게 원전이 많은 우리 국민들은 후쿠시마 사태를 보면서 생선도 마음대로 못 먹고 있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걱정을 전했다.

이윤미수석부지부장 등은  탈핵 순례 길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철회 촉구와 함께 참교육 운동 차원에서 탈핵 가치 구현을 위해 나섰다고 하였다.
▲ 전교조 전북지부, 탈핵을 참교육 운동의 소중한 가치로 받아 안아 이윤미수석부지부장 등은 탈핵 순례 길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철회 촉구와 함께 참교육 운동 차원에서 탈핵 가치 구현을 위해 나섰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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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보 순례에 나선 이윤미 전교조 전북지부 수석부지부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받고 어려움이 많을 텐데, 어떻게 탈핵순례에 나서게 됐는가?
"현규약에 의해 과거 14년 동안 멀쩡하게 합법 노조로서 잘 지내온 전교조를 박근혜 정부가 이제와서 '해고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고치라'고 했다. 그것을 거부하는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한 것은 부당한 처사다. 인정할 수 없다. 노조의 단결권을 부정하는 처사로서 세계적인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로 이는 명백한 전교조 탄압이다. 이런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여 국내외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다양한 대정부 투쟁을 할 것이다.

전교조가 그 동안 열심히 해왔던 '참교육' 운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참교육' 운동에 힘을 모아 국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에서 봤듯이 탈핵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의 생명과 생존의 걸려있는 문제다.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해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방사능 피폭은 성인들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법외노조화로 인한 다양한 투쟁 활동 속에서 몸이 힘들고 어렵지만 기꺼이 탈핵의 깃발을 들고 도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유위원장은 탈핵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익산을 위해 30여 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태양광발전소 세우기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 생태도시 운동을 하는 '익산녹색시민단체네크워크' 집행위원장 유만영씨 유위원장은 탈핵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익산을 위해 30여 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태양광발전소 세우기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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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탈핵순례에 함께 참여한 유만영(57·전 익산시의원) 익산녹색시민사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과 인텨뷰를 진행했다.

- 지역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가?
"나도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다. 전교조 해직교사 시절 조직적 방침에 의해 익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고, 시의원 활동을 하다가 다시 학교로 복직을 했다. 그러다가 생태도시 운동을 더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교직을 그만두고 나와서 시민사회단체 운동을 하고 있다."

- 생태도시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익산의제21을 비롯한 익산 지역의 진보·보수 단체들을 망라해 녹색시민사회네트워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보수 단체들이 선듯 동의를 하지 않았지만, 1년여 가까이 설득하고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지역의 30여 개 단체가 네트워크 조직에 들어왔다. 익산을 생태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기후변화 문제라든가 탈핵문제, 각종 지역의 현안 등에 대하여 지표들을 찾고, 이를 지역민들과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탈핵 사회를 위해 각 단체들로부터 기금을 모아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그런 일들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는가? 그리고 햇빛 발전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조합 형태로 하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 익산에서는 어떤가?
"어려움이 많다. 이곳에서는 민주당이 집권당이다. 도지사에서부터 시장·도의원·시의원들이 거의 민주당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전라도 지역이 진보적이라고 바라볼 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보수적인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의제21 활동 등 지속가능발전의 문제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시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

탈핵이나 생태문제, 지속가능한 도시와 같은 의제들에 대하여 진보적이지 않다.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는 것도 처음부터 조합을 설립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녹색시민사회네트워트 참여 단체들을 대상으로 기금을 모아 우선 30kw짜리 태양광 발전소 두 개를 먼저 세우고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전환시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27일 탈핵희망 순례길을 마치면서 탈핵 염원을 담아 묵상을 하면서 각자 지역에서 탈핵 운동에 정진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 탈핵 염원을 담아 묵상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는 순례단원들 27일 탈핵희망 순례길을 마치면서 탈핵 염원을 담아 묵상을 하면서 각자 지역에서 탈핵 운동에 정진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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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섭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 등은 도보 순례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전북지역 탈핵도보 순례에도 적극 결합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를 아무리 탄압하더라도 24년 동안 지켜온 참교육의 깃발은 꺾을 수 없다. 우리는 결코 박근헤 정권의 전교조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교원들의 온전한 노동권 쟁취를 위하여 싸워나갈 것이며, 더욱 더 참교육 운동에 매진하여 국민적 지지를 확보해 나가자."


태그:#전교조전북지부, #참교육과 탈핵, #익산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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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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