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 <자료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 <자료사진>
ⓒ 강민수

관련사진보기


'성희롱' 막말로 논란이 됐던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무용원 A여교수의 해임이 지난달 열린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이하 소청 심사위)에서 정직 1개월로 변경됐다. A교수는 이번달 재임용 심사를 남겨둔 상태로 성희롱 피해 학생들은 A교수의 복귀 여부를 두고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2일 한예종 관계자에 따르면 소청 심사위는 지난달 9일 A교수의 심사위를 열어 학교의 해임 결정을 정직 1개월로 변경했다. 해임 처분은 과중했다는 판단에서다.

한예종 교무과 관계자는 "부교수인 A교수는 지난 8월 31일로 계약이 만료됐다"며 "이달 중으로 열리는 대학 인사위원회의 재임용 심사를 통해 A교수의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불안... "A교수 복귀? 소름 돋는 일"

A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회식 자리와 학교 연습실에서 제자들에게 성희롱 막말을 한 의혹을 받고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징계위는 지난 5월 "다수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외에도 폭력적인 언행을 자주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A교수를 해임한 바 있다. 이에 A교수는 소청 심사위에 해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관련기사: 여교수의 성희롱 "남자들은 ○○만 보면 환장")

성희롱 피해 학생들은 A교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ㄱ학생은 "A교수가 학교를 떠난 뒤에는 학교 다닐 맛이 날 정도로 학교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다시 돌아오면 계획했던 공연도 하기 싫고, 학교와 인연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생은 "가해자인 A교수가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아무런 사과 없이 학교로 돌아온다는 것은 소름돋는 일"이라고 말했다.

ㄴ학생은 "학교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데 A교수 복귀는 정말 끔직한 일이다,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재임용 심사를 앞두고 한예종 무용원 학생들은 김봉렬 총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는 등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태그:#한예종 성희롱 막말 여교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