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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애틀란타 한국영화제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진행중이다.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 조직위원회(명예조직위원장 김희범, 이하 AKFF)는 9월 20일 오후 5시(아래 현지시각) 리알토 센터 1층 로비에서 리셉션을 시작으로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 류승룡, 예지원, 조여정, 이주익 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레드카펫을 밟자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이미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회 애틀란타 한국영화제에 미국 관객들에게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배우 류승룡이 영화 <7번 방의 선물>로 2회 애틀란타 영화제에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레드 카펫에는 애틀랜타 현지의 영화 관계자들과 방송인, 정치인 등도 참여했다.

AKFF 개막식에서 감독상(Director’s Award)을 받은 김지운 감독
▲ 제2회 애틀란타 한국영화제 AKFF 개막식에서 감독상(Director’s Award)을 받은 김지운 감독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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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에는 리알토 센터 2층에 있는 극장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음악가 이동준 음악감독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는 애틀랜타 지역음악인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JS 앙상블, 가야금 주자 박수현, 테너 채혁 등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은행나무 침대> <아이리스> <마이웨이>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각설탕> <지구를 지켜라> 등 이동준 음악감독이 작곡한 영화음악 11편이 영상과 함께 무대에 올려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간단한 공식 개막행사가 열리고, 오후 8시부터 개막작인 <관상>(감독 한재림)이 상영되었다.

홍성구 사무총장은 "올해 상영작은 흥행 성공을 통해 입증된 작품들을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에 극장을 마련한 만큼 많은 한인들이 이번 영화제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영되는 장편 영화는 총 22편으로 지난해 16편이 상영된 것에 비하면 40% 가량 늘어난 숫자다. AKFF 2013 상영일정 등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KoreanFilmFestiva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승룡, 김지운, 조여정, 예지원, 이주익
▲ 김지운 감독, 조지아텍 강연회 류승룡, 김지운, 조여정, 예지원, 이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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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막식에 앞서 이주익 대표와 김지운 감독, 이동준 음악감독 등은 19일 조지아텍 강연에 이어 20일과 21일 에모리대와 조지아주립대에서 4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세계 영화산업, 문화 전반에 대한 순회 강연회를 가졌다.

조지아텍 강연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정지영 감독과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프로젝트>가 상영중지되는 사태가 있었는데,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소통부재로 한국사회가 질식당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영화인들의 대응은 어땠고, 향후 비슷한 일이 김 감독이나 이 제작자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감독협회가 성명서를 냈다. 국가기관이 상영을 허가했는데도 어떤 단체의 압력에 의해 상영이 중지된다는 사태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다양한 가치 공존이 민주주의 기본인데, 그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일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경우 국내 최초로 두 번이나 제한상정가 판정을 받은 적이 있고, 편집 후에서야 관객들에게 보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무편집으로 14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되기도 했다. 문화 시장의 자율성이 있고 판단능력이 있는 관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시장에 맡기는 것이 건강한 사회라 생각한다. 만일 누군가의 압력에 의한 비슷한 사태가 온다면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지 입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AKFF 개막식에서 감독상(Director’s Award)을 받게 될 김지운 감독 특별전에서는 ‘장화, 홍련’, ‘나는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라스트 스탠드’ 등이 상영된다.
▲ Atlanta Korean Film Festival 2013 올해 AKFF 개막식에서 감독상(Director’s Award)을 받게 될 김지운 감독 특별전에서는 ‘장화, 홍련’, ‘나는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라스트 스탠드’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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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지운 감독, #이주익 대표, #애틀란타 한국영화제, #이동준, #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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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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