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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농성 대비, 털모자 선물받은 김한길 17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환갑을 맞이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장기농성에 대비해 혹한도 견딜 수 있는 털모자를 선물 받자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22일째 노숙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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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는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밝혔다. 그는 또한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서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순간적으로 물거품처럼 꺼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대표는 17일 오후 시민들에게 추석인사차 방문한 서울역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 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 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16일 3자회담에서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진 뒤,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는 향후 대결정치의 서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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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 농성장에서 환갑 맞은 김한길 17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환갑을 맞이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농성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의 3자 회담 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보름달은 차 오르는데 민주주의의 밤은 길어지고 민생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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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우리는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고 한번도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 어제만 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이 불참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하던 시절의 새누리당이다. 저는 그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박근혜 야당대표에게 반면교사라고 하나 배운 것이 있다.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광장에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원칙을 선언했던 것이다."

그는 "어제도 대통령에게 민생을 위해서라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당대표가 되면서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 우리 당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7달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