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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숨겨둔 혼외아들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6일 포털사이트에는 '채동욱'과 '채동욱 혼외아들'이 핫이슈 키워드 상위에 링크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2일 있었던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청문위원들로부터 이례적으로 "후보자를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칭찬회 같다"라는 호평을 받았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크다.

법조계 인사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비록 일부지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조선일보>는 6일 <[단독] 채동욱 검찰총장 婚外아들 숨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년간 한 여성과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11)을 얻은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취재 결과 채 총장은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7월, Y(54)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채동욱 검찰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며, 향후 정정보도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채 검찰총장은 검찰내부통신망에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검찰가족 여러분은 한 치의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SNS에 의견을 올린 법조계 인사들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보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일단 "검찰총장 흔들기"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 배경에는 국정원을 정조준하는 눈초리가 가득했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변호사는 트위터에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이 사실이어도, 아니어도 경악할 일이다"라며 그 이유로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구멍 뚫린 있으나마나한 3류 시스템이라는 반증"이라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백 변호사는 특히 "사실이 아니라면 검찰총장까지도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일이다"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백혜련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백혜련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 백혜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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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인사청문회도 아니고 칭찬회 같아서 좀 어색하다", "청문회가 아니라 칭찬회를 하고 있는 기분"이라며 거듭 채동욱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검찰총장 흔들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트위터에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기자들 전화지만,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축소 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되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정치 포르노' 조선일보, 이제 채동욱 총장 흔들기인가?"라고 맹비난하며 "어디에서 얻은 정보인지를 밝혀라"라고 채근했다.

이재화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이재화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 이재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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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터진 물꼬에서 나온 물이 때맞추어 검찰을 덮쳤구나. 검찰총장 다음으로는 검찰 내 운동(권) 전력이 있는 '종북검사'들까지 솎아내자고 할 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채동욱 검찰총장 11살 혼외 아들 있다' 조선일보가 검찰의 보도 자제를 무시하고 할 말은 했다고 자랑스럽게 기사를 썼다. 채동욱은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고 소식을 전하며 "이석기 의원이 구속되자마자 국정원이 곧바로 검찰총수를 겨냥한 것이다"라고 국정원을 지목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도둑놈들 국정원' 대단하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 유신시대 대표적 표어는 괜히 만든 것이 아닌 모양이다"라고 국정원에 돌직구를 던졌다.

박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박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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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트위터에 "정치권, 언론의 외압에도 굳건하게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하는 채 총장의 모습이 돋보입니다"라고 응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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