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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의' 허준(許浚, 1546~1615)을 만나러 경남 산청으로 가자.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45일간(9월 6일~10월 20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세계 최초의 전통의약 축제인 산청엑스포는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트 일원(부지 161만㎡)에서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산청엑스포 개장식은 6일 오전 8시 30분 엑스포 정문 앞에서 산청민속보존회가 길놀이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재근 산청군수가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개장 뒤에는 400번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관에 전시된 1500년 전 미이라.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관에 전시된 1500년 전 미이라.
ⓒ 신청엑스포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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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동의보감촌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당초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께로 예정돼 있었는데, 장소를 기체험장 내 '동의전' 앞에서 이곳으로 바꾸면서 앞당겼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산청엑스포조직위원장), 응원 캄보디아 국회의원, 볼커 샤이드 국제아시아전통의약협의회 회장 등 국내외 2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식전행사로는 허준과 진시황이 보낸 불로초 원정대가 만나 벌이는 가상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과 팝페라, 샌드 애니매이션이 어우러진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 공연에선 팝페라계 맞춤 듀엣으로 이름난 한아름과 오정환이 <넬라 판타지아>와 <지금 이 순간>을 부른다. 또 박진아 작가가 '아픈 아이가 한의약으로 치유되는 과정' 등 3가지 스토리를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다.

개막 퍼포먼스로 '동의보감 산청' 선언이 열리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청이 세계 전통의약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준표 지사가 '전통의약 세계화 헌장'을 낭독하고, 가계 대표 7명이 단상에 올라 '동의보감 산청' 선언에 사인한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행사장 항공 사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행사장 항공 사진.
ⓒ 산청엑스포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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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천무와 국악인 송문선의 공연, 산청초등학교 합창단의 '산청아이랑' 등 주제공연이 벌어진다. 산청엑스포조직위는 "식전공연이 현대적이었다면 주제공연은 우리 가락으로 꾸몄다"며 "관람객들이 본격적으로 산청엑스포를 즐기라는 의미로 전통적 색채를 가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을 이 시각에 하는 이유에 대해, 산청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외지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오전 일찍 열면 하루 전날 와야 하고, 저녁에 열면 돌아가기가 어려울 수 있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시간을 정했다"고 밝혔다.

1500년 전 미라 만난다 ... 매일 주제공연

산청엑스포에선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제관, 동의보감관, 양초생태관, 세계관, 교류협력·산업관, 약선문화관 등이 전시관이 있고, 한방약초테마공원, 기바위, 사슴목장, 거북이조형물, 풍차, 해부동굴, 허준 순례길 등 주요시설을 갖춰져 있다.

특히 세계관에 있는 '외찌 특별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500년 전 미라를 볼 수 있는데, 당시에도 문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황금거북이 조형물은 세계 최대 크기다. 길이 20m, 폭 13.5m, 높이 4.7m이고, 표면적만 748㎡에 달하는 철골조 조형물이다. 그동안은 중국 대륜 동해공원에 있는 길이 17m의 거북이 조형물이 세계 최대로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귀감석'.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귀감석'.
ⓒ 산청엑스포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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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체험관(동의보감·편백나무체험), 어의·어의녀 한약재 만들기, 내 몸에 맞는 한방차 만들기, 허준 순례길 족욕체험, 체질진단 등 각종 의료체험도 할 수 있다. 행사도 다양하다. 맨발힐링콘서트, 도전 허준골든벨 어린이 사생대회·사진대회 등이 열리고, 행사기간 동안 별도로 산청한방약초축제(10월 4~11일)도 열린다.

주제공연인 창작극 <허준과 불로초 원정대>는 45일간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엑스포 주제관 잔디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허준과 서복이 만난다는 가상의 스토리로, 순수창작인데 타악 연주가 가미된 빠른 템포가 특징이다.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린다. '국조의학과 턱관절의 중요성 소개 및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9월 8일), '자생 약용식물의 약리효능에 관한 과학적 접근'(9월 13일), '한의약 산업의 국내시장 확대와 세계화 기반 마련'(9월 26일), '한국 토종 약초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방안 제시'(10월 10~11일), '한약과 원리에 대한 이해, 한반임상 활용'(9월 29일)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대한복초학회는 10월 6일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한약 및 한약제제 분야 국제표준화 동향 및 대책'을 주제로, 대한한의학원전학회는 10월 13일 엑스포주제관에서 '한의학 원전이 연구동향 파악과 연구자들 간의 학술교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다.

시범운영 마쳐 ... 입장권 예매시 30% 내외 할인

산청에는 명소도 많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대원사 계곡, 황매산 철쭉, 구형왕릉, 경호강 비경, 남사예술촌,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 정취암 조망을 '산청 9경'으로 선정해 관광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산청엑스포조직위는 지난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범운영을 통해 매표와 전시관, 체험관 등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3일 오후 내내 열린 시범운영에는 1500여명이 참석했는데,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인터체인지 부근 주차장에서 셔틀버스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해 체험장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산청엑스포조직위는 45일간 30개국 17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셔틀버스 30대를 운행하고, 총 9000대의 주차면적을 확보해 놓았다. 입장권은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고, 예매 시 30% 내외 할인한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3일 열린 시범운영 때 모습.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오는 6일 개막해 10월 45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3일 열린 시범운영 때 모습.
ⓒ 산청엑스포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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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청엑스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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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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