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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부모협동조합 발기인들이 창립총회를 마치고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전남학부모협동조합 파이팅, 아버지 파이팅! 전남학부모협동조합 발기인들이 창립총회를 마치고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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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 마다 함께 바뀌는 대학입시제도에 아버지 학부모들이 뿔났다. 그동안 자녀들의 진학은 주로 엄마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복잡해진 입시제도와 수시로 바뀌는 정책 때문에 엄마들에게만 자녀 진로교육을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버지들이 모여 학부모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직접 자녀들의 진로를 챙기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40대 초·중반의 학부모들로 지난 6월 전남학부모협동조합 창립준비를 거쳐 9월 2일 사업자등록까지 마치면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인 지식공유와 공동구매를 통해 학부모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교육 정보 소외지역인 전남의 소도시 및 농·어촌 거주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정확한 교육, 입시 정보를 제공하여 대도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겠다는 공익적 목표를 우선시 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 학부모들을 조합원으로 주로 가입시켜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은 스마트시대 학부모들을 위해 모바일홈페이지(www.jnpcoop.com, 9월 중순 공식오픈예정)를 구축하여 직장일로 바쁜 학부모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학부모들은 홈페이지내의 연령별 고민방을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조합원 자녀들은 입시 상담 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심층면접 대비 등 진학관련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는 협동조합의 공동체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어 장차 지역과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유럽 등 협동조합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협동조합 정신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협동조합의 민주적인 운영을 체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야 협동조합 붐이 조성되는 한국 실정에서는 아이들이 협동조합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전남학부모협동조합에서는 부모가 조합원에 가입하였을 경우 자녀에게 동시에 조합원 자격을 부여하고, 조합원 자녀들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학부모협동조합 분과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의 조합을 직접 운영하도록 지도하며, 협동조합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참여 시킬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협동조합 전문가를 파견하여 협동조합 정신을 교육 시킬 계획이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학부모조합원 모집 뿐 아니라 입시, 진로, 상담, 협동조합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조합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참여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전남학부모협동조합 이사장입니다. 전남학부모협동조합은 사회적협동조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태그:#전남학부모협동조합, #협동조합,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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