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시국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이 공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시민들이 공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공주시민 85명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주 시국선언 85선언자'라고 밝힌 이들은 29일 오전 11시 공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동일 시의원은 "국정원 대선 개입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더욱이 촛불을 들고 일어난 민심을 좌익이라는 딱지를 붙여 버렸다"고 개탄했다.

공주대학교 사범대 이원희 학생은 "선거에 개입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국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답 할 차례로, 빼앗긴 민주주의가 원래의 자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시민 김정석씨는 "일반 시민이 도둑을 잡아서 넘기면서 경찰에 넘기면서 법대로 처리를 해주길 바랐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도둑을 잡았던 시민을 도둑으로 몰고 있다"며 "이런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부선 공주시청 비정규직 지부장은 '민주주의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참석자를 대표해서 공주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장 부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정치 공작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지금, 진실을 은폐하려는 국가와 정치 권력에 대하여 우리 '공주 시국선언 85선언자'는 결연히 분노한다"며 "국정원이 특정 정파의 입장에서 선거를 개입한 사건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국민 주권, 그리고 이를 명시한 헌법에 대한 부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이 사건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국민의 자유도, 민주주의도, 역사도 바로 세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으로 공개하며, 제2, 제3의 정치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하게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며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촛불로 전국 각지로 번져나가고 있음에도 보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 왜곡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일들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온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행위이며,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행위이다. 부정한 정치 권력은 승리할 수 있지만 역사를 이길 수는 없다. 역사의 주인인 민중은 결코 지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며 "공주 시국선언 85선언자는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현 세태를 맞이하여, 분노와 경고를 담아 박근혜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첫째 국정원 대선 개입의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과 강도높게 국정원을 개혁하라!

둘째,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실천적 결단을 요구한다!

공주시국 85명 선언자

이장호 류근복 이상호(목사) 백승혁(목사) 조동일(교수) 박수현(국회의원) 김동일(시의원) 우영길(시의원) 장창수 우두용 신경미 박현희 장부선 박진규 이상미 박노상 한혜인 김정석 김재역 방진호 박혜리 이원희 이휘경 김솔잎 이지은 남창우 김현준 박노상 박진규 권기한 황건하 이원하 유지송 박도화 윤종업 류다현 한성아 박종혁 한준혜 김기찬 정태호 박인성 김설빈 염소현 백선미 송영옥 이충규 박종열 조성일 이채원 이은형 송충기 김경민 신해철 이창대 이왕주 정해춘 심상찬 신상철 유택주 조용석 안기환 유근혁 조은숙 이구일 김덕환 배찬식 임옥선 김혜경 이희경 김명숙 이상표 유경수 이해선 문옥형 임재건 구자희 김원종 임채석 이소영 최문석 이영문 임소라 한지은 한은주




태그:#시국선언, #국정원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