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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청 현관에서 21일 오전 '음성군민시국회의'주관으로 국정원 정치공작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청 현관에서 21일 오전 '음성군민시국회의'주관으로 국정원 정치공작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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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 지역 감리교, 불교, 원불교, 성공회 등 성직자들과 13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음성군민시국회의'는 21일 오전 음성군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이란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대선 시기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은 단순히 몇 사람의 공작이 아닌 국정원 경찰 등 국가기관에 의한 총체적인 불법적 정치개입으로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이 사태의 최대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 문제에 책임 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국정조사에서 보듯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의 오만과 법질서 무시 행위는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현 상황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우리 민주주의는 소수의 몇 사람의 것이 아니며, 4·19혁명과 광주항쟁, 6월 항쟁 등 국민이 피 흘리며 목숨 바쳐 이룩한 성스러운 결과로 그러기에 민주주의의 후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열망을 모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촛불을 이어가 민주주의 수호의 길에 함께 할 것이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해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요구했으며, 오는 23일 오후 음성군 금왕읍 금왕천 둔치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농촌선교훈련원, 가섭사, 성공회 음성교회, 성공회 금왕교회, 원불교음성교당, 음성군농민회, 음성군여성농민회,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등 13개 시민 종교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천주교 부산교구, 마산·광주대교구·인천·전주교구, 대구대교구, 안동·대전·원주교구 소속 사제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수원교구가 대규모 시국미사를 봉헌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과 시국선언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태그:#시국선언, #음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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