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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낮 서울시청 옆에서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현장간부들이 박원순 시장을 향해 조건없는 정년연장과 노조 간의 차별철폐를 주장했다.
▲ 현장가부 결의대회 20일 낮 서울시청 옆에서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현장간부들이 박원순 시장을 향해 조건없는 정년연장과 노조 간의 차별철폐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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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정년연장과 합당한 퇴직수당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인)은 20일 낮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옆 도로에서 노조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메트로 장정우 사장은 법으로 보장된 복수노조 시대 개별교섭을 하지 않고, 대의원도 일방 발령 하는 등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장정우 사장을 임명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원칙을 잡아야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간부 결의문을 통해 "IMF 국가 환란 위기시 내부 아픔에도 위기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정원 1621명을 감축하고, 대학 학자금 양보, 근무형태 양보, 61세 정년에서 58세로 단축했다"면서 "이후 공무원, 지방공기업 종사자 등은 단축된 정년이 60세로 환원했지만, 서울메트로는 작년 12월 10일 노사가 합의를 맺었는데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사 정년연장 합의를 무시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인 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이성인 노조위원장 이성인 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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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인 노조위원장 이성인 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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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부임이후 편협된 노동정책으로 개별교섭을 거부하고 노동3권을 무력화하며, 서울시 정무라인의 눈치나 살피는 무책임과 무소신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3000여명을 둔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됐지만 노사 소통창구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사를 한 이성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은 "서울메트로의 실질적 사용자인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요구하려 왔다"면서 "작년 노사합의 때 정년을 공무원과 같이 시행하기로 했는데도, 서울시는 퇴직수당 연계를 주장하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을 주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모델 연구용역안을 보면 서울시가 임금피크제 도입과 우리 임금을 삭감하는 등 근로조건을 개악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정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현장간부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결의문 한 현장간부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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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 이 자리를 빌어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해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함께 투쟁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노조는 패권 추구의 대상이 되어서도,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진정 조합원을 위한다면 서울지하철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공동 투쟁을 함께 전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와 장정우 사장에게서 개별 교섭권을 거부당하고 실질적 소통창구가 무시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인내를 했지만 정당한 응징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무, 승무, 기술, 차량 등 4개 본부장도 무대로 나와 이구동성으로 "노사가 합의한 정년연장과 온전한 퇴직수당을 보전하라"면서 "제1노조와의 차별을 철폐하고 투명한 노사 소통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동희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조동희 사무처장 조동희 사무처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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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간부들은 서울시를 향해 ▲부당 노사관계 개입 중단 ▲2012년 노사합의서에 의거한 조건 없는 정년연장 시행 ▲실질임금인 퇴직수당 인천메트로 수준 보장 및 기본급 전액반영 ▲2000년 이후 입사자 차별적 근로조건 개선 ▲개별교섭 및 교섭창구 조속히 마련 ▲복수노조 차별철폐 등을 주장했다.

이날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현장간부결의대회는 심규호 대외협력국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조동희 사무처장은 경과보고를 했다. 현장간부 결의대회는 오전 10시 45분에 시작해 오후 12시 45분에 마무리됐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개별교섭과 노조사무실 제공, 대의원 일방발령 철회 등 대표노조와의 차별 철폐를 내걸고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에 천막 노조사무실을 설치해 농성을 했고, 같은 시기 역무본부는 공사의 대의원 일방발령에 항의해 서울시청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지난 12일부터 1호선 시청역 시청사 지하 입구로 향하는 4번 출구에서 ▲개별교섭 및 소통창구 마련 ▲대의원 일방발령 철회 ▲노사합의대로 정년연장 실시 ▲온전한 퇴직수당 보전 등을 촉구하며 본부별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사장 장정우)는 대표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민주노총)와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국민노총)가 조합원 과반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다.


태그:#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박원순 시장, #개별교섭 차별철폐, #정년연장, #퇴직수당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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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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