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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새누리당 부대변인(23)의 과거 막말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8일 청년대표 부대변인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임됐다.

문제가 된 건 김 부대변인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및 문재인 의원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corey****)에 올린 부분이다.

그의 비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향한 것이 많았다. 지난해 6월 16일 그는 문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소식을 전하며 "부엉이 바위에서 운지할 때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운지'는 누리집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누리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해 사용하는 단어다. 

이 외에도 "문재인 요즘 지가 아주 잘나가는 줄 아는듯;;;희대의 네크로맨서(무덤에 있는 시체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주술사) XX가"(2012.06.28), "문죄인은 평생 비서지 ㅋㅋ 평생 비서로만 살아야 한다. 세크리테리 문"(2012.07.15), "문재인이 노무현의 죽음을 이용해서 감성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걸 비판하는 거"(2012.07.16) 등의 글을 남겼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하 글도 다수 있다. 지난 해 4월 30일에는 "시체팔이는 노무현이면 족해요"라고 글을 올렸고, 지난해 12월 1일에는 "한심합니다 운지하세요 부엉이바위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슨상님'으로 표현했다. '슨상님'도 <일베>에서 김 전 대통령 비하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는 <일베>에 직접 글을 남기고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28일에는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를 <일베>에 올리며 '팔로우'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7일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 대해 "할복은 언제하는데? 돈 먹은 거 덮을려고 작정하는 거 보소"라는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김 부대변인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담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여성 트위터 이용자가 제주 강정마을에 대해 글을 올리자 이에 대해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같은 x. 발끈했냐?"라고 글을 올렸다.

김진욱 부대변인이 지난 해 트위터에 올린 글들
 김진욱 부대변인이 지난 해 트위터에 올린 글들
ⓒ 김진욱 부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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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대변인 '막말'에 누리꾼들 "윤창중 주니어, 박근혜가 좋아할 만"

파문이 확산되자 김 대변인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논란은 쉬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 'hee1****'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 김진욱(91년생)의 언어, 귀태당의 청년은 역시 뭔가 다르군요. 새누리당의 자라나는 새싹답군요~"라고 꼬집었다.

성추행 추문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떠올리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누리꾼 'nomas****'는 "윤창중 주니어, 박근혜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네요"라고, 'Kdos****'는 "50대에 윤창중이 있고 30대에 변희재가 있다면 20대엔 이 친구가 있는 듯"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내가 남긴 글들이) 내가 봐도 과격하다"며 "사회 활동이 적고 공직을 맡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 대비하지 못했다,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부정적인 면이 최고조였고 이후에 잦아들어 갔다"며 "최근에는 많은 분들을 만났고 얘기도 많이 들었다, 여성이나 다문화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새누리당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김 대변인은 이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을 관리해왔다. 그는 "당 관련 소식을 주로 올렸고, 그때는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태그:#새누리당, #부대변인, #막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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