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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달 평균 강수량이 6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대비 249% 수준으로 1981년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북한의 7월 기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장마전선이 주로 북한지방에 위치하면서 북한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강수가 많았다. 특히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를 중심으로는 평년보다 3배 이상의 많은 강수 분포를 보였다.

2013년 7월 북한 강수량(㎜) <자료=기상청>
 2013년 7월 북한 강수량(㎜) <자료=기상청>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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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지난 7월 2일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중부해상에 위치해 있던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북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이날 하루 희천 183㎜, 신의주 176㎜, 함흥 96.8㎜, 양덕 9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0일부터 28일 사이 장마전선이 주로 남한지방에 머물렀지만 이따금 장마전선이 북상한 뒤 활성화되면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자주 내렸다"고 덧붙였다.

북한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0시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로 신의주는 강수량 175㎜을 기록했다. 그밖에 송원 200㎜, 동신 201㎜ 등 곳곳에서 하루 사이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세포 497㎜, 안주 417㎜, 평강 407㎜,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사이에는 송원 700㎜, 동신 694㎜, 태천 64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7월 한달간 강수량은 평강 1203.1㎜, 구성 1140.3㎜, 희천 1058.8㎜, 양덕 1057.4㎜, 평양 678.8㎜ 등으로 1981년 이래 7월 최다 강수량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2013년 7월 북한 일평균기온(℃) 일변화 <자료=기상청>
 2013년 7월 북한 일평균기온(℃) 일변화 <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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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월 평균기온은 23℃로 평년(22.1℃)보다 0.9℃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상순과 하순에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다. 하지만 하순에는 장마선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순별로는 7월 상순 평균기온이 22.9℃로 평년(21.1℃)보다 1.8℃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순 평균 최고기온은 27.6℃로 평년(25.7℃)보다 1.9℃ 높았으며, 최저기온도 19.6℃로 평년(17.5℃)보다 2.1℃ 높았다. 이로써 1981년 이후 7월 상순의 최고기온은 3번째, 최저기온은 2번째로 높은 값을 보였다.

중순의 평균기온은 22.8℃로 평년보다 0.8℃ 높았으며, 하순은 23.2℃로 평년과 같았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북한의 7월 날씨, #북한 날씨,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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