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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하는 최경환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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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선거개입 사건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지난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 부산시당 당무위에서 이 같은 점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 혜택을 받았고, 악용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역시 국정원 사건 관련 지역 순회 당원 보고대회 등을 연달아 열며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어서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다"면서 "당원집회를 빙자한 장외투쟁을 통해 막말과 억지 주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당의 대권후보였다는 분까지도 민심과 여론을 호도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여야가 어렵게 합의하여 국정원 댓글 의혹 구정조사와 NLL 관련 자료 열람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이라며 "민주당은 대선결과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지난 대선에서 소중한 표를 행사한 국민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본질을 흐리는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조사와 자료열람 논의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 적극 검토"

10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황우여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야기 나누는 황우여-최경환 10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황우여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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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막장 선동정치를 통해 구악을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최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그는 "당원보고대회라는 형식으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고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 역시 여야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모든 논란의 근원은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이라며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정원의 국내파트 축소 및 해체에 힘을 실었다. 그는 "향후 이런 논란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정원은 설립 본연의 목적에만 충실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당 차원, 나아가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선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즉 박 대통령의 국정원 '셀프 개혁' 주문과 같이, 국정원의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얘기였다.


태그:#최경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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