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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당진시 당진종합병원에 마련된 노동자들의 영정. 이들은 지난 10일 현대제철에서 전로 작업 중 아르곤 가스 주입 사고로 사망했다.
 14일 당진시 당진종합병원에 마련된 노동자들의 영정. 이들은 지난 10일 현대제철에서 전로 작업 중 아르곤 가스 주입 사고로 사망했다.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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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전로보수작업 도중 5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당진경찰서는 지난 27일 근로자 집단사망 사건의 원인과 사후처리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현대제철 당진공장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10여 명이 오전 9시경부터 저녁 무렵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관련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원청·하청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가 있었는지를 비롯해 사고 후 외부 늑장 신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거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사고를 합쳐 모두 10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를 더하면 사망자가 10명에 이른다. 고용부는 이달 중순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28일,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은 잇단 사망 산재사고에도 감독기관이 적정한 근로감독과 작업 중지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집단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장관과 직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태그:#현대제철당진공장, #압수수색, #집단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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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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