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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푸드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다양한 음식들.
 힐링푸드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다양한 음식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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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남 화순군이 온통 축제로 들썩인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는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17일부터 18일까지는 천불천탑의 설화가 전해지는 도암 운주사에서 운주문화축제,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에서 고인돌선사푸드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은 운주문화축제, 고인돌축제, 풍류문화축제에 이은 화순군의 4번째 대표축제다. 화순군에서 대표축제가 열리는 것은 2010년 4월 풍류문화축제 이후 3년여 만이다. 대표축제로 풍류문화축제를 추진했던 전모 전 군수가 군수직에서 낙마한 이후  2011년부터 화순군에서는 대표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우리끼리 놀고먹고 즐기면 된다는 식의 축제에 그 '우리'마저 외면하면서 대표축제의 변화가 필요했던 때문이다. 이후 군수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홍이식 군수가 용역을 통해 '힐링'을 테마로 도출하면서 화순군의 4번째 대표축제로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열리게 된 것.

하지만 홍이식 군수가 지난해 12월 억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된데다 현재까지도 풀려나지 못하면서 화순군은 군수도 없이 대표축제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그러기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여느 때보다 더욱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힐링이 대세...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은 요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힐링'(healing·치유)과 '힐링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힐링하라'며 유혹하는 요즘, 화순군도 '힐링푸드페스티벌'을 통해 힐링을 통한 화순으로의 유혹을 시작한 것이다.

힐링푸드페스티벌은 5월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의 푸른 잔디밭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건강한 맛이 듬뿍 담긴 '힐링푸드'를 맛보는 자리다. 100여가지에 달하는 힐링푸드는 화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으로 다가간다.

추억 속으로 떠나는 감성푸드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은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을 주제로 5개 분야 70여개 단위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감성푸드코트와 힐링푸드코트, 푸드텐트에서는 100여가지의 건강음식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축제기간 내내 운영되는 '감성푸드' 코너는 옛 추억을 회상시키며 어머니의 구수한 손맛을 느낄 수 음식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눈길을 끈다. 엄마의 밥상, 군대의 추억, 칙칙폭폭 기차여행, 시끌벅적 시골장터, 학교 앞 문방구 등으로 그 시절 그대로를 재연했다.

엄마의 밥상은 초가집 세트에서 전문연기자와 체험 객들이 함께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어릴적 추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엄마와 동네아이들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연기자는 체험 객들에게 시골밥상과 누룽지 등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가미시켜 마치 마당극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전막사, 기차역, 문방구

군대의 추억은 입장부터 남다르다. 체험장으로 들어서면 철모를 쓰고 군대훈련과 서바이벌 페인트건을 이용한 사격체험이 가능하다. 야전막사에서는 군대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건빵을 튀겨먹는 체험이 이루어진다.

칙칙폭폭 기차여행은 화순역과 기차내부를 세트로 구성했다. 체험객들은 기차여행을 가는 일원이 되어 친구역할을 하는 전문연기자의 기타연주를 들으며 추억 속으로 젖어 든다. '홍익요원'도 등장해 기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찐 계란과 사이다를 제공한다.

시끌벅적 시골장터와 블랙푸드

떠들썩한 시골장터는 화순군내 시장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옛날 장터에서 맛보던 파전, 잔치국수, 막걸리, 떡 등을 옛스러운 초가부스에서 판매한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옛날 문방구처럼 만들어진 공간에서 뽑기, 쫀드기 등 군것질 거리를 맛볼 수 있다.

한때 화순경제를 이끌었던 화순광업소 종사자들이 즐겨 먹었던 '연탄구이 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는 '탄광열차 감성푸드' 구역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순의 대표적인 검정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블랙푸드'코너에서는 흑두부와 흑염소, 다슬기, 검은콩, 검은깨 등을 이용해 만든 건강음식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손맛 살아있는 푸드코트와 푸드텐트

화순군과 화순지역 주민들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개발한 건강음식을 맛볼 수 있는 힐링푸드코트와 힐링푸드텐트에서는 70여가지 넘는 음식이 준비돼 화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의 향연을 펼친다.

보혈달걀찜, 복령두부탕수, 약선구운컵밥, 숙지황닭봉찜, 약선오색김밥, 용안육모닝샌드위치 등은 이름만 들어도 온몸에 건강한 기운이 퍼진다. 보리개떡, 블루베리팥빙수, 자두부꾸미, 더덕튀김, 우렁이초무침, 옥수수탕, 오디쥬스, 꽃송이양갱, 석창포깨죽 등은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간편하고 다양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민들의 푸근한 인심은 덤이다.

맛의 향연! 즐거운 공연!

각 코너 부근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가 준비돼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봄의 기운을 듬뿍 느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퓨전국악콘서트, 힐링음악회, 섹소폰공연, 인디언모히칸공연, 난타공연, 힐링가요콘서트, 가주 주권기와 함께 하는 통키타공연, 크로스오버밴드공연, 병아리예술제, 청소년 댄싱경연, 차이나매직공연, 힐링매직쇼 등 사방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너훈아', '현칠'과 함께 하는 짝퉁콘서트도 기대할만 하다.

어린이를 위한 키드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놀거리가 마련된 키드존도 마련돼 있어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두꺼비집만들기, 진흙놀이, 통나무볼링을 즐길 수 있는 힐링놀이터, 그림자놀이체험관, 맑은 화순천에서 미꾸라지 잡기, 에어바운스, 미니동물원 등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됐다.

축제기간 행사장 곳곳에서는 불교문학가 정찬주 작가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 정윤천 시인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 등 이벤트와 화순군변천사, 화순관광사진전, 시화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열린다. 힐링가든과 힐링산책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인돌 선사푸드 페스티벌과 운주문화축제

축제 기간인 17일과 18일 화순군 도곡면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는 고인돌선사푸드페스티벌이, 도암면 운주사에서는 운주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선사푸드페스티벌은 고인돌시대 옷을 입고 자연에서 얻은 수확물로 음식을 토기에 조리하고, 지석천 맑은 물에서 잡은 물고기와 돌화살로 잡은 멧돼지를 구워먹는 선사음식축제다. 토기에 조밥, 수수밥, 기장밥 등을 해 먹는 선사음식 조리체험, 선사인의 장신구(곡옥목걸이) 만들기, 거푸집에 청동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천불 천탑으로 떠나는 여행! 힐링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운주문화축제는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가수 '마야'와 함께 하는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산사음악회, 직장인 밴드공연, 탑돌이, 와불세우기, 소원담은 풍등 날리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운주사와 축제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표현한 디카 촬영대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국 글쓰기 및 그리기대회와 함께 연등·연꽃 만들기, 연만들기, 전통의상 입어보기, 다문화음식 맛보기, 향토음식맛보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태그:#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 #운주문화축제, #운주사,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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