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약령시로 건강한 바람 쐬러 오이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대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시 도심인 중구 남성로에는 한의원·한약방·인삼사 등 200여 한약 관련업소가 늘어서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특유의 한약 향이 은은하게 피어난다. 이곳은 1658년(조선 효종 9년) 개장한 이후 전국의 한약재상과 의원이 몰려 성시를 이뤘다. 대구시는 1978년부터 이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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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가 진행된다.
ⓒ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홈페이지	관련사진보기

이번에도 '웃음꽃이 피어나는 건강한 소풍'을 주제로 '약령시로 건강한 바람 쐬러 오이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방과 문화, 축제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특히, 개막일에는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허준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동의보감을 왕에게 올리는 의식인 '동의보감 진의서' 행사를 100여 명의 출연진이 새롭게 재현한다.

한류드라마 주인공을 소재로 한 한류드라마 패션쇼와 이동형 퍼포먼스인 그때 그 시절 약전골목 사람들(이상화 시인 등)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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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의 일환인 전승기예 경연(한약재썰기)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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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약재를 진상하는 감봉절차와 '청년 허준 선발대회' 등 각종 한방체험이 가능하다. 한의대생과 한의학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 허준 선발대회'는 예선과 두 번의 본선, 결선을 통해 장원을 가리는데다 전문인들의 경쟁인 만큼 참가자나 구경꾼 모두가 흥미진진해 한다.

약령인들이 여흥한마당으로 마련하는 '약초향기와 풍류', '다함께 약령시 알기' 등의 행사가 재미를 보태고, 약초향 가득한 약초생태체험관과 약초꽃동산전시가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문제는 날씨다. 8일(수)과 9일(목) 대구의 날씨는 흐려져 비가 내릴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축제날인 8일 대구의 최저 기온 13℃, 최고 기온은 28℃로 큰 일교차를 보이며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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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8일~5월 12일 대구약령시 날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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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0일(금)은 최저 기온 18℃, 최고 기온 21℃를 나타내며 날씨가 갤 전망이다.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남은 축제 기간인 주말 대구 지역의 날씨는 낮 기온이 최고 26℃까지 올라 제법 더울 전망이다. 따라서 주말인 11일(토)과 12일(일)에는 축제를 즐기기에 적합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한방체험행사는 인체모형을 활용해 장기별 특징과 그에 알맞은 처방들을 소개하는 인체장기체험이어서 흥미를 더해준다. 전통 한약방 모습이 재현된 가게에서 약 썰기와 약첩 싸기, 약 짜기 등을 체험하며 초보의생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일반인들이 전문가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감별할 수 있고, 전시 중인 체질별로 적합한 한방약선요리와 약재를 보고 올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 무료로 즐기는 한방비누만들기와 한방족욕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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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기간 사상체질관에서는 본인의 체질에 대한 전문가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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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족욕체험은 축제를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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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행사장인 한방음식대전 코너는 대구10미를 비롯한 한방음식잔치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약재 인심도 남다른 때인 만큼 소소한 생활약재를 장만하고, 한약재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