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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18일 팬택 R&D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을 구현한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IRON)’을 공개했다. 광고 모델인 배우 이병헌이 ‘베가 아이언(IRON)’을 선보이고 있다
 팬택은 18일 팬택 R&D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을 구현한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IRON)’을 공개했다. 광고 모델인 배우 이병헌이 ‘베가 아이언(IRON)’을 선보이고 있다
ⓒ 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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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8일 오후 2시 15분]

"애플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팬택이 또다시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애플도 해결 못한 끊김 없는 금속 테두리와 '제로 베젤'을 앞세워서다.

팬택은 18일 오전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5인치 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처음 공개했다.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삼성 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대응한 제품으로, 세계 최소인 2.4mm 베젤과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엔드리스 메탈 링), 7가지 빛깔로 변하는 쥬얼리 조명 등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액정 화면은 애플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액정 안에 터치 센서가 내정된 '인셀' 방식을 적용해 밝기와 터치감을 높였다. 인셀 방식을 적용한 5인치 HD급 액정화면 역시 세계 최초다.

애플도 해결 못한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 첫 적용

팬택이 18일 상암동 사옥에서 공개한 베가 아이언(왼쪽). 5인치 디스플레이에 좌우 베젤 크기를 2.4mm로 최소화했다.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해 뒷면을 벗겨 교체할 수 있다.(오른쪽)
 팬택이 18일 상암동 사옥에서 공개한 베가 아이언(왼쪽). 5인치 디스플레이에 좌우 베젤 크기를 2.4mm로 최소화했다.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해 뒷면을 벗겨 교체할 수 있다.(오른쪽)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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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18일 공개한 5인치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오른쪽). 팬택은 이 제품에 애플도 구현하지 못한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왼쪽)를 처음 적용했다.
 팬택이 18일 공개한 5인치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오른쪽). 팬택은 이 제품에 애플도 구현하지 못한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왼쪽)를 처음 적용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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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건 얇은 베젤이다. 스크린을 감싸는 좌우 베젤 크기는 기존 스마트폰 절반 수준인 2.4mm(양쪽 4.8mm)에 불과하다. 덕분에 스마트폰 전면에서 5인치 액정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5.5%에 달하고, 세로 폭도 4.7인치 스마트폰 수준인 67.6mm로 줄였다.

기술면에선 몸체를 감싸는 금속 테두리가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를 사용하면 전파 송수신을 방해해 수신 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애플도 단절시킨 금속 테두리를 사용해왔다. 애플에서 지난 2010년 아이폰4에 처음 금속 테두리를 적용할 당시 단절된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데스 그립' 논란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부사장)는 이날 "애플이 심미성을 강화하려고 아이폰4에 금속 소재를 사용했지만 (하나로 이어진) '유니 바디'는 구현하지 못했고 아이폰5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애플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로 하고 6개월 선행 연구와 5개월 제품 개발을 거쳐 수신감도 저하와 금속 테두리 단절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용준 팬택 상품기획실장은 "리얼 메탈은 전파를 방해해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데 금속 안테나 기술을 완성해 수신 감도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고 안테나 성능도 오히려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아이언(철)'이란 말이 상징하듯 팬택이 가장 앞세우는 건 견고함이다. 팬택은 이날 삼성 갤럭시S3, LG 옵티머스G, 애플 아이폰5 등 경쟁 제품과 비교한 시험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내구성과 충격 시험에서 베가 아이언은 경쟁사 제품들을 모두 앞섰고 특정 제품에 비해선 2배 이상 견고했다. 또 2년 사용 기준으로 제품을 1000번 회전시킨 결과 경쟁 제품들과 달리 외형에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면에선 듀얼 음성 인식 기능이 돋보인다. 보통 애플 '시리' 같은 음성 인식은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지만 사진 촬영, 통화, 인터넷 등 간단한 기본 명령어는 단말기 자체에 내장해 데이터 접속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음성 인식 기능을 따로 불러올 필요 없이 항상 켜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S4와 '스펙' 경쟁... 가격 거품 뺄지도 관심

앞으로 베가 아이언이 상대할 갤럭시S4도 만만치 않다. 사람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 수가 기존 쿼드코어(4개)보다 2배 많은 1.6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처음 적용했고 5인치 슈퍼 아몰레드 풀HD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이에 맞서 팬택은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세웠다. 팬택은 이날 "스마트폰에서 동시 구동 가능한 코어 수는 최대 4개뿐"이라면서 "고성능이나 저성능 상황 모두 1.7GHz 쿼드코어가 1.6GHz 옥타코어보다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갤럭시S4와 마찬가지로 1300만 화소 카메라와 LTE보다 4배 정도 빠른 5세대 기가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또 눈동자를 움직여 화면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선 인식 기능도 5~6월 내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두께 8.8mm, 무게 153g 정도로, 갤럭시S4(두께 7.9mm, 무게 130g)에 비해선 좀 더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2150mAh로 갤럭시S4(2600mAh)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팬택은 전원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최대 사용시간은 기존 3000mAh대 제품과 비슷하고 완충 시간은 87분으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는 이날 밤 자정부터 갤럭시S4 예약 판매 경쟁에 나선다. 팬택 역시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출고가 발표는 제품 출시 직전까지 미뤘다. 다만 앞으로 이통사가 보조금 경쟁에 서비스, 요금 경쟁으로 옮겨 가는 추세를 감안해, 출고가를 기존 제품보다 낮출 가능성도 높다. 팬택은 올해 초 대화면 시장을 겨냥한 6인치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내놓으면서 출고가를 기존 제품보다 20만 원 가량 낮은 80만 원대에 선보였다.

아울러 팬택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전자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성 팬택 국내마케팅본부장은 "올해 들어 LG가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베가 아이언이 LTE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팬택, #베가 아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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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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