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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게인즈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게인즈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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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주한 상공회의소 대표 및 외국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도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등 경제 관련 부처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은 물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참석했다.

경제 관련 행사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북한발 안보 리스크에 대한 정부의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 "안심하고 투자할 환경 만들 것"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루어 왔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또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주요 기조는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그리고 지속적인 대외 개방"이라며 "누구든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개혁할 것이다, 외국인 투자 기업들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창조경제 발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외 개방 정책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FTA를 차질 없이 이행해 갈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이 오늘날 성장을 이루기까지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큰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국민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펫 게인즈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요즘 상황이 정치 군사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인 점을 잘 알고 있는데, 특히 CNN 같은 외신을 보면 그와 같은 우려가 더 증폭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서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계속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또한 경쟁력을 더욱 더 증진시키는 경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와 일자리가 더욱 더 창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잭슨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과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항상 긴밀하게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 대표의 본사들에게도 계속 해서 여기서의 사업 여건에 대해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기업들 투자 확대 약속... "외국 투자자 의견 적극 수렴할 것"

이날 오찬에서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 약속도 나왔다. 알 마하셔 S-오일 대표는 "1991년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이래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 한국에서 최대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공장을 갖고 있는 사업장 중 하나가 됐다,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현재 수십 억 불 투자 지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지 확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주만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의 속성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인터넷 장터이다 보니까 그동안에 이미 구매 경제에 많이 기여한 바가 있고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도 많은 연관성이 있다"며 "저희가 요즘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인터넷 수출인데 온라인을 통한 해외수출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그런 영세한 상인들의 물품을 약 3000억 정도 해외에 수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베이 코리아에서 제안을 하신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연계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통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가 창조경제의 취지하고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안심하고 투자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경제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며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믿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태그:#박근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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