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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코그랜드호텔에서 바라본 서쪽 히에잔 산과 오고토온천 마을입니다.
 비와코그랜드호텔에서 바라본 서쪽 히에잔 산과 오고토온천 마을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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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 안내와 교과 설명을 하기 위해서 오고토온천에 있는 비와코그랜드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오고토온천은 비와코 호수 서쪽 히에잔 산과 비와코 호수 사이에 있는 오래된 온천입니다. 비와코 호수 주변에서는 가장 크고, 1200년의 역사가 있는 온천입니다.

저희가 머문 비와코그랜드호텔에는 남녀 대욕탕을 비롯하여 각 방마다 베란다에 노천온천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베란다 노천온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비와코 호수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오고토온천은 오래되었고, 여러 유락시설이 많았는데 몇 년 전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서 여러 시설을 철거하고,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JR오고토온천역 앞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탕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 여러 온천 지역에서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서 간단하게 온천물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무료 족탕을 많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넓은 방에서 국제문화학부 신입생 477명이 교무주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넓은 방에서 국제문화학부 신입생 477명이 교무주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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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베란다에 설치된 노천온천은 비록 크고 넓지는 않지만 가족 단위로 온천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방 마다 노천 온천뿐만 아니라 안쪽에는 물을 받아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욕조도 놓여 있습니다.

노천온천은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어서 물이 식기 때문에 계속 뜨거운 온천물을 욕조에 공급하여 물이 늘 같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노천 온천 욕조 물속에 앉아 있으면 비와코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온천물의 유황냄새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온천물은 지역에 따라서 성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맨살로 느끼는 감촉도 다 다릅니다. 그래도 역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온천물이 지닌 광물성분으로 비누를 칠하지 않아도 비누칠을 한 것처럼 살이 미끌미끌해집니다.

  호텔 방 베란다에 설치된 노천온천탕입니다. 온천탕 안에는 끊임없이 따뜻한 물이 나와 일정한 온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호텔 방 베란다에 설치된 노천온천탕입니다. 온천탕 안에는 끊임없이 따뜻한 물이 나와 일정한 온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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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온천물에 포함된 이온 농도가 ph 7.5 이상인 알카리성을 띨 때 살갗의 각질층이 벗겨지면서 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온 농도가 6.0 미만의 산성의 경우 살갗의 살균 작용으로 꺼칠꺼칠한 느낌을 받습니다.

오고토온천은 알카리성 단순천으로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이나 만성 소화불량에 의한 아픔이나 피로 회복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카리성 온천은 ph 농도가 7.5 이상을 말하며 알칼리성 단순천은 저장성 온천입니다. 

온천물에 들어가면 온천수에 녹아있는 광물질이나 물이 몸에 스며든다고 합니다. 이것을 침투압으로 나타냅니다. 온천수에 녹아있는 광물질의 총량이 1kg 속에 10g 이상 녹아있으면 고장성이라고 하고 8g 미만은 저장성이라고 합니다.

  베란다 노천온천탕에서 바라본 비와코 호수 모습니다.
 베란다 노천온천탕에서 바라본 비와코 호수 모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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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세포액 농도를 기준으로 등장성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등장성은 용존 물질 총량이 온천물 1kg 속에 8g 이상 10g 미만인 경우입니다. 고장성인 경우 온천물에 포함된 광물질이 몸으로 녹아들며, 저장성인 경우는 광물질보다는 수분이 스며든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온천법에 의해서 온천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지하에서 올라온 물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면 무조건 온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 온도가 25도 미만이라고 해도 온천법에 의해 규정된 성분 19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라도 기준치 이상 포함되어 있으면 온천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천물이 나오는 곳은 2만7672 곳으로 이중 75% 정도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천 시설은 2만1954 곳이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곳은 시즈오카현입니다. 그리고 온천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오이타현 벳부시입니다.

  온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질 좋은 온천물과 먹거리입니다.
 온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질 좋은 온천물과 먹거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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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지역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은 고베시 아리마 온천과 와카야먀현 시로가와 온천을 들 수 있습니다. 교토 북쪽에는 구라마(鞍馬) 온천이 있습니다. 교토나 오사카 부근에서 손쉽게 온천물을 느껴보고 싶으면 오고토온천역 앞에 있는 족탕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오고토온천역 앞에 있는 육각족탕입니다.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고토온천역 앞에 있는 육각족탕입니다.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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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토온천 가는 법> JR오사카역이나 교토역에서 고세이센(湖西線)을 타고 오고토온척역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일본온천종합연구소, http://www.onsen-r.co.jp/ 2013.4.6
비와코그랜드 호텔, http://www.biwakogh.co.jp/ 2013.4.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오고토온천, #비와코그랜드호텔, #시가현,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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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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