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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맹추위 위세를 부리던 겨울이 떠나기 아쉬워서 인가, 산등성이는 아직도 잔설을 이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강원도 화천의 봄은 어떤 자태일까. 3월 15일, 헬기를 타고 봄 풍경을 찾아 나섰다.  

# 붕어섬

붕어섬, 섬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붕어섬, 섬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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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읍내에 인접해 있는 붕어 섬은 형태가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 섬이라는 말도 있고, 섬 주변에서 붕어가 많이 낚여 붕어 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양이 영락없이 물고기를 닮았다. 매년 8월이면 이곳에서 쪽배축제가 열린다.

# 파로호

파로호, 북쪽 방향은 아직 얼음이 남아있다.
 파로호, 북쪽 방향은 아직 얼음이 남아있다.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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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 산속의 바라라 부르는 호수이다.
 파로호, 산속의 바라라 부르는 호수이다.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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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일제에 의해 화천 발전소가 건립되면서 생겨난 10억 톤 규모의 수량을 담고 있어 산 속의 바다로 불리는 호수이다. 파로호라는 이름을 얻기 전 원래 이름은 대붕호였다. 인근 동네 이름은 구만리. 이 호수에 살고 있던 커다란 새인 대붕이 한번 날갯짓을 하면 구만리를 날아간다고 하여 동네 이름을 구만리라는 했다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1960년대 이 호수 이름이 갑자기 파로호로 바뀌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화천발전소 탈환을 위해 3만여 명의 중공군을 수장시켰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지난 1월의 혹한 때문일까. 3월도 중순이 지났는데, 북쪽 방향 호수 위의 얼음은 그대로 남아있다.

# 용화산

용화산,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화산,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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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의 3월 풍경
 용화산의 3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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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와 화천군에 걸쳐있는 878m의 이 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웅장함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산이다. 옛날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서 용화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뱀이 이겼는지 지네가 이겼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 비래바위

비래바위
 비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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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에 위치한 높이 100m, 폭 150m의 비래바위는 커다란 병풍을 펼쳐놓은 형상이라 하여 병풍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비래바위라는 이름은 어느 날 금강산에서 날아 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정상 쪽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있는데,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한여름 등산로를 따라 바위에 오를 때 선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기대도 하곤 했다. 

# 물빛누리호

물빛누리호, 3월30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물빛누리호, 3월30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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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톤 규모의 물빛누리호는 정원이 110명이다. 1층에는 차량을 실을 수 있으며, 2층과 3층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꾸며져 있다. 구만리 배터에서 평화의 댐까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물빛누리호 관광은 오는 3월30일 운항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운항시간은 4월30일까지는 매주 토·일요일(법정휴일 포함) 1일1회(13:00파로호선착장 출발, 16:00 평화의 댐 출발),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는 1일 2회(파로호 선착장 출발 : 09:00, 13:30)운항하며, 요금은 어린이(3세~13세)는 편도 5000원, 왕복 9000원이고, 성인(14세 이상)은 편도 8000원, 왕복 1만5000이다. 승합차와 승용차는 규모에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된다.

# 피니시타워

피니쉬타워
 피니쉬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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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게 웬 비행기를 타워 위에 올려놓았을까. 화천호에서는 카누나 카약 등 매년 전국적인 대회를 비롯해 국제대회도 열린다. 유속이 없고 강변 정취가 더없이 그윽하기 때문이다. 카약이나 카누의 골인지점의 표시를 위해 '피니시 타워'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행기는 웅비하는 군민들의 기상을 나타내기 위함이라는 것이 허성일 화천군청 문화체육과장의 설명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기자는 화천군청 관광기획담당입니다.



태그:#파로호, #카페리호, #비래바위,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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