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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유재호 감사관이 4일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제7회의실에서 제24기 전문직 전형에 대한 충남교육청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유재호 감사관이 4일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제7회의실에서 제24기 전문직 전형에 대한 충남교육청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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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시험 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4일 김종성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충남교육청의 자체 감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일부 응시자의 논술점수를 높게 주거나 또는 낮게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공무원이 적발됐다. 또한 논술 채점위원 7명 모두가 채점하지 않고 일부 위원만이 채점한 결과로 논술 합격자를 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충남교육청이 4일 발표한 제24기 전문직 전형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논술출제위원 7명이 6문항씩 출제하여 총 42문항 중 6문제를 선별하여 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출제위원들이 6문항씩 개발하여 파일로 제출하게 한 후, 이를 일괄 출력하여 출제위원들이 공동토의를 통해 문제를 선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특정 출제위원이 문제의 선별을 주도할 수 있는 구조아래 시험문제가 선별된 것. 실제 공동토의 과정에서 특정 출제위원의 주장빈도가 많거나 또는 주장의견이 지나치게 강한 정황이 인정되고, 출제위원장 소관 6문항을 특정위원이 만들어 줌으로써 특정위원이 제출한 문항위주로 시험문제가 선정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교육청을 밝혔다.

또한 논술 채점위원 7명이 초·중등의 답안지를 모두 채점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채점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초등답안은 초등위원 3명이, 중등답안은 중등위원 3-4명이 각각 나누어 채점한 채점결과에 따라 논술 합격자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도교육청 업무관계자가 논술 출제위원을 합숙소 입소 전에 미리 접촉하여 특정 응시자 10여명의 논술 점수를 높게 또는 낮게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시험문제출제위원들이 합숙을 하면서 식사 등을 위해 총 35회의 외출을 했고, 숙소서 12km나 떨어져 있는 유성까지 나와서 식사를 하거나 4회에 걸쳐서는 음주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처럼 전문직 전형시험 관리의 곳곳에서 허술함이 발견되어, 경찰수사결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조직적인 문제유출 및 관련자 포섭을 통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으며, 논술 출제위원 인적정보가 출제위원의 합숙소 입소 전에 노출됨은 물론, 출제위원을 합숙장소로 직접 집결토록 하여 합숙장소도 노출됐다고 교육청을 밝혔다.

또한 출제위원을 감시할 외부 감시요원을 배치하지 않고, 출제위원장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여 출제위원들에 대한 자체 통제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출제위원 중 외부인사는 논술과 면접위원에 각 각 1명에 불과하여 전문직 공개전형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 기능이 무색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논술출제위원장을 형사고발하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전문직 1명은 수사의뢰, 전문직 전형시험 관리자 및 출제위원 7명에 대하여 징계 처분할 계획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논술출제위원장과 전문직 1명에 대해서는 해당부서에 직위해제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경찰에 제출된 전문직 전형시험 관계서류를 넘겨받아 초등, 중등 부분 모든 서류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에 대한 최종확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제24기 교육전문직 전형 시험의 하자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도록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태그:#충남교육청, #장학사시험, #김종성, #시험문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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