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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시대
 기후변화시대
ⓒ 환경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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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해마다 그 횟수가 늘면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이 1.8℃ 상승해 세계 평균인 0.75℃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고, 집중호우 일수도 197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중국 산둥성도 60년 만에 찾아 온 겨울 가뭄으로 24만 명이 식수난을 겪었다. 많은 학자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란 과거의 평균 기후와 최근의 기후가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응할 방법을 찾는 직업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에 유망한 직종들을 살펴본다.

기후변화전문가

기후변화 전문가 제 16차 wmo총회
 기후변화 전문가 제 16차 wmo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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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전문가란 사람들이 점점 빨라지는 기후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와 관련한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방법 등을 연구하는 직업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기후변화전문가는 이 지역을 찾아 어떤 이유로 집중호우가 발생했는지를 분석하고, 나무를 더 심거나 강둑을 높이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기후변화의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인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도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살피고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기후변화전문가로 일하는 사람들은 대학에서 환경공학, 기후학, 대기과학 등을 전공한 경우가 많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분야는 이외로 많다. 보건, 농업, 생태, 어업 등 여러 방면에서 기후변화 전문가가 필요하다. 농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품종을 개량하거나 특정 지역의 특산물을 바꾸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어업 분야의 경우 양식업 전문가는 수온 상승에 따라 어종을 달리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굳이 '기후변화전문가'라고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업종에서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부기관 등에서는 기후변화 전담 부서도 늘리고 있다. 아직은 기존 공무원이 돌아가며 일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전문성을 가진 기후변화전문가를 두고 일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후변화 완화 대책은 외교, 정치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전문가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녹색경영컨설턴트

녹색경영컨설턴트는 환경성과 경제성의 조화를 추구한다.
 녹색경영컨설턴트는 환경성과 경제성의 조화를 추구한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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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글로벌기업들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녹색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등 자원고갈과 지구온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환경 관련 협약은 정부와 기업의 책임있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 녹색경영컨설턴트다. 녹색경영컨설턴트는 원료구매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소비 그리고 폐기단계에 이르는 기업 활동 전 과정에 걸쳐 환경성과 경제성의 조화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론을 개발한다.

기업의 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 대처능력 배양, 환경경영전략 수립, 환경경영체제(시스템) 수립, 친환경제품생산전략 수립, 청정생산컨설팅, 그린마케팅, 지속가능경영컨설팅 등이 그들의 주 업무다.

녹색경영컨설턴트는 경영컨설턴트 중에서도 환경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경영컨설턴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경영학, 경제학, 산업공학 외에 환경 관련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며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위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한양대와 한국경영컨설팅협회 컨소시엄 주관으로 '녹색컨설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앞으로 5년간 '기후변화', '그린에너지', '그린IT', '환경규제물질', '기업의 사회적 녹색실천' 등 녹색 컨설팅 분야의 관련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의 녹색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Green Biz 선정지원, 녹색경영진단 및 컨설팅, 국제 환경규제 대응 지원 등을 실시하는 등 녹색분야의 컨설팅을 맡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 도시농업전문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은 인류의 생존을 떠맡고 있는 농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산업이라고 불리는 농업이 '도시농업'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옥상, 텃밭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외국에선 도시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으며 시민농원(일본),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 독일), 알로트멘트 가든(Allotment garden, 영국) 등의 이름으로 이미 보편화됐다.

국내에서도 여가에 대한 욕구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도시농부를 꿈꾸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인터넷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농사에 대한 정보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10년 도시민 등을 위한 농장은 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47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업이 아닌 취미나 여가생활로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 인구는 서울에만 15만 3000여명, 전국적으로는 7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
 도시농업전문가
ⓒ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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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도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보급하는 도시농업전문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는 연구·개발된 도시농업기술을 도시농업인에게 보급하는 일을 한다. 도시농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친환경농법을 주로 쓰게 된다. 또 전업농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한다.

도시농업전문가가 되는 데 반드시 요구되는 교육이나 훈련은 없다. 다만 채소작물재배법, 농기계사용법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므로 농업계 고등학교나 농업관련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의 농업기술원이나 서울의 일부 구청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시농업을 하고자 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관련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 6월 '그린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도시텃밭·주말농장 8000곳을 조성하고 전체 인구의 10%인 500만명 이상이 참여토록 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건물의 옥상, 학교부지, 공공유휴지 같은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녹색공간을 확대한다는 것 등이다. 특히 정부는 이를 위해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도시농업 민간전문가 1200명을 양성하고 도시농업 민간단체협의회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시농업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기술을 보급하는 도시농업전문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pigletkth@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녹색경영컨설턴트, #도시농업전문가, #기후변화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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