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게 없습니다. 그나마 저렴했다는 전기요금 지난 1월 9일 전기요금을 평균 4.0%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4.9%) 이후 5개월 만에 또 오른 것입니다. 특히 워낙 추운 겨울을 보낸 올해는 전기히트 같은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해 '요금폭탄'을 맞은 가구들도 많았습니다.
전기요금 폭탄에 연체 급증- 2012.10.15 SBS난방비 20배…'전기요금 폭탄' 왜?- 2013.02.04 <헤럴드경제> 적게 쓰면 돈 더내라? 황당 전기요금 개편안-2013.02.13 <한겨레> 우도 노인들 속여 전기요금 '폭탄' 2013.02.26 - <제주도민일보>이웃사촌 '칼부림'…전기료 폭탄이 몰고온 비극- 2013.02.27 <노컷뉴스>우리 집도 요즘 전기요금 때문에 힘듭니다. 며칠 전 관리비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재래시장이라, 관리를 하는 분이 연세드신 할머니라 손으로 직접 각 집마다 영수증을 기록합니다. 요즘 관리비 영수증을 이렇게 발급하는 곳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보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얼마가 나왔길래 그렇게 놀래요?"
"57000원.'"뭐라고 57000원? 어떻게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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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전기요금이 무려 57040원이 나왔습니다. 우리집 기준으로 요금폭탄입니다. |
| ⓒ 김동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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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쓴 전력량은 280kw였습니다. 하루 9kw를 쓴 것입니다. 계산을 했습니다. 평일은 40w 형광등 2개, 주말은 한 달 소비전력이 54kw로 표기된 냉장고, 84w짜리 오래된 텔리비전. 그리고 통돌이 세탁기 등등 소비전력이 많은 전기제품은 별로 없습니다. 전기난로가 있지만 히트가 이니라 등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물론 1800w 전기포트가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비전력이 많은 전기기구가 없는 데 정말 많이 나왔네요.""이제부터 하루하루 쓴 전력량을 기록해야겠어요.
"그렇게 해야지. 생각해보니. 김치냉장고가 있네."
"그래요. 김치냉장고?"지난 해 이맘때 아는 분이 새 김치냉장고를 샀다면서 버리길래, 달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를 버려면 몇 천원은 폐품처리비로 내야 합니다. 저희 집은 김치냉장고 생기고, 그 분은 돈도 아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쓰다가 버리는 것을 얻었지만 깔끔한 성격의 아내는 깨끗하게 청소해 새 김치냉장처럼 만들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참 편리했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갔던 김치를 넣었고, 과일도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요금 폭탄을 안겨주는 주범이 될지 몰랐습니다.
"김치냉장고를 언제 얻었죠?"
"지난해 이맘때에요.""그럼 지난해 이때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하면 되겠네요."
"아, 맞다.""얼마 나왔어요?""지난해 3월분 전기요금이 3만4472원이예요."
"와~ 2만3천 원이나 차이가 나네."
"거의 한 달 분이 더 나왔네요.""전기요금도 올랐지만. 전기도 100kw를 더 썼네요.""김치냉장고가 주범이네, 물론 다른 전기기구도 있겠지만.""이제부터 전기 좀 아껴쓰야겠어요.""그래 아껴야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왔습니다. 외가에 가면 전깃불을 봤지만 그만큼 오지였습니다. 냉장고는 텔레비전은 5학년 때, 냉장고는 4학년때 샀습니다. 가족이 10명이 넘었지만 200리터였지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배탈하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명인데도, 400리터가 넘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소비 주범 중 하나가 냉장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냉장고가 커지면서 전기소비량도 늘었고, 김치냉장고 등장은 또 다시 전기소비량은 늘어났습니다.
무조건 옛날로 돌아가자거나 멀쩡한 김치냉장고를 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덜 먹고, 플러그 뽑고, 전기소비량이 낮은 전기기구를 쓰는 것만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