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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의 대규모 시험 부정행위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미국 하버드대의 대규모 시험 부정행위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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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문대학 미국 하버드에서 시험 부정행위로 100명이 넘는 학생이 징계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한국시각) '하버드에서 지난해 5월 대규모 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100여 명의 학생이 정학과 근신 처분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버드의 맷 플래트 교수가 담당한 '의회 입문(An Introduction to Congress)' 강의를 수강하는 279명의 학생은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 자율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Take-home Exam)으로 기말고사를 치렀다. 하지만 답안지를 채점하는 도중 일부 학생들의 답안이 유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이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하버드 조사위원회는 수강생 중 절반에 이르는 125명의 학생이 부정행위에 가담했고, 이 중 70여 명이 2~4학기의 정학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는 근신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를 받지 않은 학생도 있다.

하버드 개교 이래 가장 대규모의 시험 부정행위를 남긴 이 강의는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평이한 과목이었으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시험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의 마이클 스미스 문리대 학장은 이날 학생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학문적 진실성이 강조되는 문화를 조성하고 윤리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부정행위 조사는 지난해 12월에 모두 완료됐지만, 하버드가 한 달이나 지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논란거리다. <뉴욕타임스>는 '조사 결과를 늦게 발표한 이유를 학교 측이 해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태그:#하버드, #시험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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