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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대경진보연대 등은 22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쌍용자동차 국정감사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대경진보연대 등은 22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쌍용자동차 국정감사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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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한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대경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새누리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등 노동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로 인한 3000여 명의 해고자와 24명의 억울한 죽음 앞에 최소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쌍용차 국정조사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사기업의 노사분규에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 대선공약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권 출범을 코앞에 두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무급휴직자 복귀를 빌미로 국정조사를 회피한다면 '약속'과 '신뢰'를 중시한다는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공약은 거짓이고 노동자들의 눈물과 삶에는 전혀 관심없는 정권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 문제를 풀 것인지 아니면 정권초기 이 문제로 정권의 발목을 잡힐 건지 분명하게 선택하라"며 "만약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전국의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와 민중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투쟁을 경고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은 "지금 노동자들이 울산에서, 평택에서, 아산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당선자는 왜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장태수 진보민중공투본 공동대표도 "새누리당 당직자들과 정치인들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줘야 한다"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당 색깔을 바꾸었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는 국민과 약속한 쌍용자동차 구정조사를 실시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싸용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김규한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방문하고 국정조사 반대 청원서를 전달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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