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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타악 그룹 HATA(대표 박정호)가 23일 대구첨단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가졌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월드뮤직 프로젝트 2012는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연말과 미리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의미에서 무료공연으로 열었다.

우리의 악기인 가야금과 기타의 앙상블 연주, 드럼과 장구의 조화, 터키의 전통악기인 다르브카와 벤디르의 독특한 음색과 몽골의 흐미까지 다양한 색깔과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셈.

하타의 2012월드뮤직 프로젝트의 공연 광경.
▲ 2012월드뮤직 프로젝트의 공연 하타의 2012월드뮤직 프로젝트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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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날 공연은 다문화공동체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말미에 아리랑 연주를 끝으로 여러나라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에서는 몽골의 흐미와 우리나라의 판소리에 맞춰 객석의 관객들까지 합창하듯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이날 공연장에는 외국 관람객들이 다수가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전문 연주가들의 타악기 연주 솜씨에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앵콜을 연호하는 객석의 요청도 잇따랐다.

공연을 관전했던 외국인 마르틴(슬로바키아)씨는 "한국적인 음악이 좋았고, 한국 전통음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전하면서 "큰북과 새로운 악기, 여러 나라 사람들의 전통의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인 스잔나(슬로바키아)씨도 "크게 기대를 하고 오지는 않았는데 직접 보니 놀랍고 정말 좋았다"고 느낌을 전하면서 "악기의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여러 나라들의 악기들이 신기하다"고 전했다.

여러 나라의 타악 연주자들이 우리의 전통음악을 주제로 월드뮤직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 판소리에 맞춰 연주하고 있는 타악연주자들 여러 나라의 타악 연주자들이 우리의 전통음악을 주제로 월드뮤직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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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애호가인 박윤경씨는 "평소에 국악음악을 즐겨 듣기는 했는데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을 연주한 것인데 의외로 음이 화합도 잘되고, 잘 어울리면서도 세련된 느낌, 중간 중간에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날 뻔했다"고 평했다.

그와 함께 온 동료 김태락씨도 "국악에 대해 별로 친숙한 편은 아니지만 크로스오버나 융합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음악보다는 이렇게 협연해서 연주하다보니 새롭고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박정호 대표는 "한동안 외도를 해온 것 같다. 창작이랍시고, 퓨전 한답시고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는데, 서로의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하면서 그 속에서 창작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 전통음악의 월드뮤직 진출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타악연주자들이 국적은 달라도 타악기로서 하나가 되다.
▲ 타악연주자들의 연주광경 타악연주자들이 국적은 달라도 타악기로서 하나가 되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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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HATA 월드뮤직 프로젝트 공연에는 석경관(드럼), 임소영(거문고), 이지만(건반), 김수경(구음, 판소리), 이은경(가야금), 김성원(대금, 소금), 김중구(기타), 임동원(피리, 태평소)과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사물놀이팀이 참여했다.

외국 연주자로는 엘레스케(아제르바이잔, 우두), 테오(터키, 다르부카), 시넷소기니(몽골, 마두금), 도이(일본, 다이코), 호리오(일본, 샤미센), 아지지(대만, 대고), 양양(대만, 얼후)이 함께했다.


태그:#HATA,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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