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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왼쪽)과 양문석 상임위원이 12일 오후 방통위 기자실에서 대선 편파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왼쪽)과 양문석 상임위원이 12일 오후 방통위 기자실에서 대선 편파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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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가 가진 권한으로 편파방송을 바로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들이 지상파 3사와 종편(종합편성채널)의 대선 편파 방송이 도를 넘었다며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12일 오후 광화문 방통위 기자실에서 편파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앞두고 지상파-종편 편파방송 도 넘어"

김 부위원장은 "대선을 눈앞에 두고 지상파 3사 특히 KBS와 MBC의 편파방송이 도를 넘었고 SBS와 종편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부는 노골적으로 후보 진영간의 노출시간을 조작하여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파렴치한 작태도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MBC와 KBS 편파 보도 행태에 대해 "청와대의 언론공작의 하수인으로 내려온 길환영 사장, 김재철 사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지는 폭거"로 규정하는 한편 "권력의 경비견으로, 주구로 전락해가는 MBC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를 처리하려고 여러 각도로 접촉하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한계 상황에 이른 MBC를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임명자 쪽 입장도 확인해 어느 시점에 충분히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문석 상임위원도 이날 편파 방송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려고 방통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달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킨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양 상임위원은 "저널리즘을 왜곡하는 편파 방송 행태와 김재철 사장의 MBC 조합원 해고, 징계 행태가 계속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다시 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국민들 앞에서 복귀를 이야기하게 돼 굴욕적이고 부끄럽지만 앞으로 상임위원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C노조 "새누리당 비판 뒤 안철수 취재 원천 봉쇄 지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 역시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 뉴스의 편파 왜곡 보도 행태를 고발했다. 며칠 전 한 데스크가 정치부 기자들에게 "안철수 전 후보를 중요하게 취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안철수가 방송 화면에 많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 주장 직후 나온 지시로 알려졌다.

MBC 영상기자회에서 11일 발표한 MBC <뉴스데스크> 모니터한 결과에서도 박근혜 후보 영상 보도 총량이 문재인 후보에 비해 평균 10초 이상 길고, 전체 유세 장면을 담은 '풀샷'도 더 많이 사용하는 등 양적, 질적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충식 부위원장은 "이 시각부터 편파방송을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도 제역할을 하라고 주문했다.


태그:#방통위, #대선보도, #MBC, #김충식, #양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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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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