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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의 2011년 제4회 정기공연 자료사진
 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의 2011년 제4회 정기공연 자료사진
ⓒ 필로스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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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은 예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갖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다소 서툴지만 혼신을 다해 움직이는 우리 장애 아이들의 몸짓처럼 아름다운 영혼은 없을 겁니다."

'세상을 향해 비상하는 우리 아이들의 자유로운 몸짓'을 펼치고 있는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 (단장 임인선·대림대학교 사회체육과 교수)이 12월 4일 오후 7시 30분 대림대학교 홍지관 대림아트홀에서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 제5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은 2007년 3월 21일 창단된 국내 최초의 장애아동 무용단으로 어느새 5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발레 '파샤의 정원', 현대무용 '무지개선물', 한국무용 '진풍정' 등을 선보인다.

발레 '파샤의 정원'은 바이런의 서사시 해적 < The Pirate >을 토대로 한 고전발레 작품 중 3막 2장에 나오는 공연이다. 현대무용 '무지개 선물'은 무지개를 찾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비바람을 이겨내고 만나는 희망의 메세지를 보여주면서 함께 무지개를 찾는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무용 '진풍정'은 국가의 큰 경사를 맞이하여 거행되는 궁중 잔치의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 궁중풍의 한국 창작무용이다.

이번 정기공연을 빛내고자 국내 정상의 휠체어 댄스 스포츠팀 이노을, 김남제 선수와 모래로 아름다운 예술을 보여줄 샌드아트 팀이 함께한다. 마지막 피날레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객과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원, 학부모들과 교사,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모여 하나로 어우러져서 장애의 벽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며 함께 어우러지는 무용으로 계획돼 있다.

장애아동들로 구성된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
필로스 장애인무용단 정기공연 포스터 중에서
 필로스 장애인무용단 정기공연 포스터 중에서
ⓒ 필로스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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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스(Philos)란 그리스어로 '사랑하는 자'를 뜻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사랑하는 자'가 되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며 대림대학교 사회체육과 임인선 교수가 2007년 3월 21일 장애아동 무용단을 창단했다.

임 교수는 지난 2005년 정신지체 아동들을 대상으로 '대림대학교 장애아동무용체육교실' 통해 1년 과정의 무용치료(Dance Therapy)를 실시해 왔으나 과정을 마친 아이들을 받아들일 곳도 갈 곳 또한 없어 학부모들과의 상의끝에 무용단을 창단하게 된 것이다.

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은 공연예술의 하나인 무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서 장애아동에게 예술 활동의 기회 제공과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영역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무용은 몸짓을 통한 감정 표현과 장애아동의 부족한 표현력과 창의력을 향상시켜 주며, 자존감을 형성시켜 당당한 삶을 영위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소통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인선 교수는 "칭찬은 장애아동을 하늘로 훨훨 날게 하는 동시에 춤을 추게 하며 무용은 인간이 가진 사상, 감정을 신체를 통해 표현하는 예술로 반복교육을 통해 장애아동들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장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의 모습은 점차 달라졌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무용체육교실에 가는 날만큼은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림대학교 사회체육과 특수체육 전공동아리 풀빛마음 학생들도 아이와 학부모님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낯설게 느껴지던 장애라는 벽이 아이들과 만날수록 비장애 아이들과 다름이 없음을 경험하게 되면서 장애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특수체육교사로 진로를 바꾼다. 또 아이의 얼굴이 사진에 찍히기를 거부했던 학무보들도 이젠 아이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태그:#안양, #필로스 무용단, #장애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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