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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전도가 등장했다. 사랑제일교회의 한 교인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면 한 시간에 5000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올렸다.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 갈무리)
▲ 예배 아르바이트 공고 아르바이트 전도가 등장했다. 사랑제일교회의 한 교인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면 한 시간에 5000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올렸다.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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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전도와 소개팅 전도에 이어 아르바이트 전도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의 한 교인은 지난 11월 9일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에 주일예배에 참석할 아르바이트생을 찾는다는 광고를 올렸다. 근무 시간은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며, 급여는 한 시간에 5000원이다.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올린 교인 신아무개씨는 '전도의 한 방법'으로 아르바이트를 택했다고 했다. 노방전도나 지인을 전도하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는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사람을 모으면 인맥을 뛰어넘어 모르는 사람도 전도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설교를 듣고 예배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생각해 냈다." 신씨는 순수하게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 모집은 신씨와 다른 교인 한 명이 추진했다. 교회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다. 아르바이트생 급여도 두 사람이 준다. 신씨는 "교인을 전도해서 우리가 돈을 번다면 문제지만, 우리는 우리 돈을 드려서 대접한다"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람을 전도하려면 밥도 사고, 차도 사야 하는 등 어차피 돈이 들어간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왕 들어가는 돈을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지출해서 적극적으로 전도하겠다는 것이다.

예배 아르바이트 분류는 '방청객'이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 이 광고를 본다면 예배를 TV 프로그램 수준으로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우리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한 사람을 교회에 초대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답했다. "돈을 주고 전도하는 방식에 논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곳에도 그런 규정은(전도 방식에 관한 규정) 없다"고 했다.

신 씨는 교회 출석 교인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니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수는 2000명에 달하며, 자리도 충분히 찬다. 단 한 명이라도 이 일을 통해 예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일이다." 아르바이트하러 온 사람과 같이 예배하고 점심 먹으면서 교제하기 위해 모집 대상도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인 20세~35세 청년으로 정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예배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전 목사는 "(아르바이트 모집)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젊은 친구들이 한 것 같다. 나도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예배 아르바이트에 관해서는 "아무리 그래도 교회가 정책적으로 그렇게 하겠느냐. 어떤 목사가 그런 일을 시키겠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광고를 올린 교인에게 전 목사의 반응을 전하자 "아르바이트 모집은 전 목사님이나 교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개인적으로 한 일이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예배 아르바이트, #전도 , #예배,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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