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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일본 구마모토현 자매 결연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시민사회 진영의 15년 교류사를 정리하는 심포지엄이 2012년 11월 23일 오전 일본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에서 개최되었다.
▲ 충남-구마모토 시민사회 교류 15주년 심포지엄 충남과 일본 구마모토현 자매 결연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시민사회 진영의 15년 교류사를 정리하는 심포지엄이 2012년 11월 23일 오전 일본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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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와 일본 구마모토현 사이의 자매결연 30주년을 앞두고 15년간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충남과 구마모토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일본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하였다.

23일 오전 양국 시민단체 대표단 20여명은 일본 구마모토현 국제교류회관에서 '충남-구마모토 시민단체교류 15주년 결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동안의 교류역사를 평가하고 백서발간 참여, 지속적인 교과서 문제 대응,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 전시회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인사에 나선 충남-구마모토 시민사회 평화교류 대표단 고충환 단장은 "30여 년 동안 충남과 구마모토가 지속적인 교류를 실시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양국의 시민단체와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양국 시민단체의 발전적인 교류를 위하여 힘찬 토론을 벌이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동아시아 평화 공존 어린이 그림 전시회 개최 하자"

일본측 발제에서는 지금까지의 교류의 성과를 동아시아 평화 공생의 사업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 다나카노부유키 일본측 발제에서는 지금까지의 교류의 성과를 동아시아 평화 공생의 사업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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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 발제자로 나선 다나카 노부유키(田中信辛·구마모토현민회 대표)씨는 "양국 자치단체 교류 30연 역사의 원동력은 양국 시민사회의 활발한 자주적 교류가 큰 힘을 발휘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백서발간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생을 주제로 하는 동아시아 어린이들의 그림전시회를 제안 하였다.

다나카 씨는 그동안 양국 시민단체가 합심하여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률 0%를 달성했던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행동의 결과가) 구마모토 내에서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자신들에게도 힘이 되었다"고 소회 하였다.

이어서 "구마모토현민들이 매년 수십 명씩 한국의 독립기념관에서 숙박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일제의 침략사를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감명 깊었으며 그러한 교육의 성과로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배우고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체적 사업제안에서 남한-북한-일본-중국 등 4개국의 어린이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어린이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제안하며 30주년을 맞는 2013년에 양국에서 전시회개 개최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 하였다.

"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보람... 백서 발간 적극 참여"

일본의 왜곡역사교과서 채택 저지 활동 성공 보람 느끼며 백서발간에 적극 노력 할 것이다.
▲ 김지훈 일본의 왜곡역사교과서 채택 저지 활동 성공 보람 느끼며 백서발간에 적극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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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에서는 김지훈(충남참여자치 집행위원장)씨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지훈 집행위원장은 충남과 구마모토 시민사회의 교류를 과정을 설명하였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바로알기 위하여 교류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미래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였다.

김 집행위원장은 양국 시민사회 교류의 성과에 대하여 "21세기 동북아시아에는 역사인식의 문제, 영토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긴장의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갈등의 근원에는 자국민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심적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는 상호간의 분쟁을 막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주요한 기반 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난 15년간의 교류를 참으로 소중한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남과 구마모토 시민단체간의 지속적인 교류는 국내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15년간 이어온 역사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과 2007년부터 4년간 이루어진 구마모토 현민 대상 독립기념관 역사 연수를 지속적인 역사교육의 새로운 모형으로 평가 하였다.

이어서 그는 지난 15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마모토의 평화세력들과 함께 민간 역사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충남-구마모토 평화교류 협의회'를 발족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일정부분 충청남도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충남-구마모토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하여 백서 발간에 양국 시민단체들의 교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구마모토 시민단체가 제안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 전시회도 적극 검토해 볼 것" 이라고 밝혔다.

"양국시민 단체 평화 공생 실현 하자"

2012년 11월 23일 일본 구마모토 국제교육센터에서 충남시민사회 단체 대표들과 일본측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 한일교류심포지엄 2012년 11월 23일 일본 구마모토 국제교육센터에서 충남시민사회 단체 대표들과 일본측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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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은 충남참여자치연대, 전교조충남지부, 어린이책시면연대, 평등교육학부모회, 홍성YMCA, 충남의제 등으로 구성된 10명의 충남 시민사회 대표단이 구마모토를 방문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안중근의사의 유묵를 써가지고 나온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이 자신의 글을 설명하고 있다.
▲ 후루사와 안중근의사의 유묵를 써가지고 나온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이 자신의 글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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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1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구마모토 현청과 아마쿠사 고등학교 등을 방문하고 시민단체와의 교류회를 진행하였으며, 양국 시민사회의 연대를 확인하는 개별 단체별 교류를 진행 하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장소에는 후루사와치요가츠(古澤千代勝·85·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씨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직접 다시 써가지고 나와서 행사장에 걸어 놓기도 하였다.

후루사와씨는 "자신은 매년 모임의 회원들과 함께 명성황후릉을 매년 참배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렇게 함으로써 구마모토 출신 선조들이 저지른 죄를 조금이라도 용서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뜻 깊은 행사를 위하여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일본인 교도관에게 써준 유묵을 (내가)다시 써서 직접 가지고 나왔으니 그 뜻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 모임은 명성황후 시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가담한 일본인 대부분이 쿠마모토 지역 거주민으로 드러나자 이 지역 일부 시민들은 스스로 결성하고 참배와 사죄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이다.

충남-구마모토 시민사회 교류 경과
그 동안 충남-구마모토 시민단체는 10-20여명이 참여하는 상호교류를 매년 5회 이상 실시하였으며, 주요 교류실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1997년 일본 왜곡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대전·충남·구마모토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진행
- 2001년 한일교사 교류 활동 시작
- 2001년 교과서 불채택 운동 방문단 16명 방일 활동
- 2005년 교과서 불채택 운동 방문단 20명 방일 활동
- 2006년 한일교류 충남네크워크 결성
- 2007년 일한교류를 진척시키는 구마모토의회 결성
- 2007년 독립기념관 역사연수
- 2009년 독립기념관 역사연수
- 2010년 독립기념관 역사연수
- 2011년 독립기년관 역사연수
- 2011년 교과서 불채택 운동 방문단 10명 방일 활동
- 2012년 왜곡교과서 부교재 채택 저지 방일 활동
- 2012년 (가칭)충남-구마모토 평화교류 협의회 추진



태그:#충남, #구마모토, #시민단체교류, #충남참여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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