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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전자제품 전원코드 제조업체인 동산전자를 방문해 노동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전자제품 전원코드 제조업체인 동산전자를 방문해 노동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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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전자제품 전원코드 제조업체인 동산전자를 방문해 직접 작업을 한 후 기록지에 '박근혜 1'을 기록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전자제품 전원코드 제조업체인 동산전자를 방문해 직접 작업을 한 후 기록지에 '박근혜 1'을 기록했다 .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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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자 열심히 노를 젓는' 형국이었다. 야권 후보들의 일정이 단일화 파행으로 멈춰진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남에 내려가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에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한 뒤 곧장 김해공항으로 내려가 경남 지역에서 여섯 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취재기자들의 차량이 정해진 일정을 못 쫓아갈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첫 일정은 김해였다. 박 후보는 김해시 김해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동산전자를 방문해 직접 작업체험을 하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세탁기에 쓰이는 파워코드를 생산하는 동산전자는 직원 42명 중 30명이 여성인, 경남의 대표적인 여성 친화 중소기업이다.

박 후보는 이곳 노동자들과의 대화에서 "재형저축을 부활시키고 퇴직공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재형저축이란 '근로자 재산형성 저축'의 줄임말로 금리가 높고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저축 상품을 말한다.

그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일하시는 환경이 좋아질 수 있도록 복지나 세제 혜택을 더 늘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경남 출신 문재인? 나는 박근혜가 더 좋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 가응정시장에서 한 속옷매장 주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 가응정시장에서 한 속옷매장 주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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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 답게 지역 민심도 박 후보를 반겼다. 일부 노동자들은 이웃 공장에서 박 후보를 보기 위해 찾아와 손을 흔들며 주변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진짜 박 후보의 '열성 팬'들은 이날 그가 방문한 세 곳의 재래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창원시 가음정시장에서 양말과 속옷 등을 파는 상인 이영우(67)씨는 박 후보가 자신의 가게를 찾는다고 하자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박 후보가 방문하자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기며 손을 붙들고 "힘내라"고 몇 번씩 힘주어 말했다. 이씨와 박 후보 주변으로 몰려든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도 그에 못지 않았다. 주민들은 연달아 '박근혜'를 연호하며 제지하는 경호팀 사이로 손을 뻗었다.

한바탕 몰려든 인파 때문에 가게 진열대가 상했지만 이씨는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경남 출신인 문재인 후보가 와도 주민들이 이렇게 좋아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박근혜가 더 좋다"면서 "문재인 후보가 오면 가게 밖으로 나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방문하자 시민과 상인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방문하자 시민과 상인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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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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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회원구의 동마산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 시장 내 돼지국밥집인 '동마산 수육'에서 상인들 10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 가게는 안이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는데 그 때문에 박 후보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고온의 국솥 근처로 사람이 밀리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야권 후보들 단일화는 구태정치"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 경남만들기 대회'는 더 열광적인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후 사회자가 박 후보의 입장을 알리자 장내에 있던 참가자 1500여 명은 일제히 기립해 5분여 동안 '박근혜'를 연호했다.

행사장에 등장하는 박 후보의 모습도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했다. 이날 박 후보가 입장한 중앙 통로는 붉은 카페트와 함께 하얀 드라이아이스 가스가 깔리기도 했다.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 도지사 후보와 박 후보는 대회 인사말에서 서로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홍 후보는 "우리가 경남 지역에서 지난 대선 때 79%의 지지를 받았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지지가) 많이 떨어져나갔다"면서 "여러분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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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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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인사말에서 자신과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야권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야권 후보들은 국민들 삶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민생과 상관없는 이벤트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이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 추진력 있는 홍준표 도지사가 (당선)된다면 경남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회 참여 후에도 진주 혁신도시 건설현장과 사천시장을 더 둘러본 후 일정을 마쳤다.


태그:#박근혜,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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