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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유류피해총연합회는 지난 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4명의 열사에 대한 합동 위령제를 열었다.
 서해안유류피해총연합회는 지난 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4명의 열사에 대한 합동 위령제를 열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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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유류사고 피해배상 및 주민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태안군 유류피해지원과가 5년째 임시기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해주민들은 상설기구로 전환해 유류피해 주민지원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지원과(이하 태안군 지원과)는 삼성 기름유출사고 직후인 지난 2008년 1월 구성됐다. 주된 업무는 피해주민들에 대한 피해조사 및 배상지원이다. 하지만 실제업무는 국제유류오염보상(IOPC) 기준에 맞는 피해조사 및 배상지원 이외에도 전문가 그룹 및 시민단체 활동지원, 직·간접 피해에 대한 지원기준·범위 선정, 지역경제활성화 대책 등 유류피해로 인한 전 방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반면 인원은 한때 16명에서 현재 8명(과장 1명 포함)으로 줄었다. 게다가 임시기구여서 매년 한 차례씩 행정안전부에 기구연장승인신청을 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매년 1년 단위로 중앙부처에 연장승인을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등 안정적 지원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사정재판(피해배상을 신청한 주민과 배상책임자 간 피해액에 대한 주장이 다를 경우 법원이 재판을 통해 피해액을 가리는 것) 결과를 지켜봐 왔지만 사정재판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월 이후 주민피해지원 업무가 본격화된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만 상설기구 승인

지난 달 29일 열린 국회 태안유류특위 제4차 회의 현장
 지난 달 29일 열린 국회 태안유류특위 제4차 회의 현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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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안군 지원과'와 함께 지난 2008년 1월 구성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는 한시기구로 유지해오다 행안부 승인에 따라 지난 1월 상설기구로 전환됐다.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12명)는 충남 6개시군 삼성기름피해지역에 대한 피해보상 및 환경복원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관계자는 "도 유류사고총괄본부의 경우 6개 피해 시군을 총괄하고 있지만 90% 이상의 피해가 태안에 집중돼 사실상 태안군의 조사 및 업무추진결과에 의존하고 있다"며 "원활한 주민피해지원을 위해 태안군 관련 기구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만 상설기구로 전환하고 충남 6개시군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태안군지원조직을 임시기구로 남겨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7일로 삼성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5주년이 된다. 국제기금에 의한 피해 사정은 7만2878건으로 지난 9월 현재 전체의 97.6%인 7만1135건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 중 보상 인정액은 청구액 1조2875억 원의 5.5%인 715억 원에 불과하다. 피해민에 대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과 정부의 배·보상은 연말께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리는 국내사정재판 결과를 통해 금액이 결정된다.


태그:#삼성기름유출, #5주년,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지원과, #사정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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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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