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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하류 학성교 지점(빨간색)의 BOD 수치가 다른 지점보다 높다
 울산 태화강 하류 학성교 지점(빨간색)의 BOD 수치가 다른 지점보다 높다
ⓒ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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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부터 각 언론사 인터넷판에는 "올해 울산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과거 산업개발에 따른 휴유증으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지난 5년간 1급수로 판정 받은 울산 태화강. 그동안 지자체, 시민, 환경 단체 등 전 구성원의 노력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결과다.

그 덕에 태화강에는 지난 2003년부터 방류한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00년 어린 연어 5만 마리를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8만 마리를 방류했다. 그러자 2003년 5마리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모두 1908마리가 회귀한 것. 14일 언론보도의 요지는 올해 돌아온 연어가 11월 13일 현재 모두 752마리로 역대 최고라는 것.

하지만 보도가 나가던 그 시간, 울산시의회에서 진행중인 울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태화강 일부 구간이 4급수에 가깝게 수질이 나쁘다"는 지적이 나왔다.

류경민 시의원 "태화강 학성지점 오염 심각"

류경민 시의원(통합진보당)은 14일 울산시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태화강의 하류인 학성교 부근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등급인 태화강에서 4등급 수준의 수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류경민 의원은 "태화강은 두말할 나위 없이 울산 환경의 상징이며, 울산시는 지난 몇 년 동안 태화강의 수질정화와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관거를 정비하고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질개선을 해왔다"며 "그 결과 태화강이 지난 5년 동안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공개자료를 통해 살펴본 결과 태화강 학성지점의 수질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산소요구량), 클로로필(물에 녹지 않는 엽록소, 녹조현상) 등이 모두 높아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태화강 중상류인 구영교, 하류인 명촌교과 비교해보면 더욱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학성교 지점의 수질오염에 대한 원인을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민 의원이 제시한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에 따르면 태화강 하류인 학성교 부근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는 지난해 5월 수질이 '나쁨' 치수인 10 ppm 가까이 치솟았고 올해 들어서도 3.8ppm 으로 나와 태화강 어느 지점보다 수질이 좋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COD와 클로로필에서도 공히 마찬가지였다. 특히 학성교 지점 수질은 중상류 부근은 물론 더 하류지점인 명촌교 부근보다도 나쁜 것으로 나타나 의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울산시 환경부서는 "학성교 부근에는 삼산배수장 등이 있어 비가 올 때면 배수상 물과 부근 도로의 아스팔트 부스러기 등이 강으로 검게 넘어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이런 지형적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대책을 마련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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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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