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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잘 알려지지 않은 깊은 사찰 진불사에 가 보면 다소 의외로 작은 사찰이나 여러 곳에서 볼거리가 많다. 중흥리 진불사로 가는 길은 다소 어렵게 찾아간다.

 

포항에서 구룡포 간 국도를 타고 가다가 약전사거리에서 임곡, 대보 방면으로 꺾어서 구비 구비 깊은 골짜기처럼 길을 돌고 돌아서 흥환리 작은 다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발산리 장기목장성 비각이 나오고 우회전하면 중흥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는 고인돌군이 주변에 있다.

 

장기 목장성과 이어지는 길을 쭉 따라가다가 곧장 장기 목장성 길과 갈라지는 지점에서
좌회전 아랫길로 접어들어 계속 가면 포란산 진불사가 나온다.

 

진불사의 역사는 알 수 없으나 오래된 고찰인 듯하다. 산신각, 대웅전, 약사전의 건물이 남아 있으며 대웅전과 약사전 사이 야외에는 근래에 지장보살을 모셨다.

 

약사전 내부의 불상은 옥으로 조성한 보살상이 중앙에 모셔져 있고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을 좌우 협시불로 모셨다. 좌측벽에는 칠성여래도가 있다. 무독귀왕과 도명존자를 좌우 협시로 남극수성 노인과 칠불을 상단에 배치한 칠성탱이다.

 

산신각 문을 열어 보면 호랑이를 까만 먹물로 입혀서인지 마치 그림으로 보아서는 고양이로 보인다. 허리에 두른 끈 매듭을 물고 앙탈을 부리고 있는 모습은 좀 심하게 과장되었다.

 

 

대웅전 건물은 너무 낡아서 2012년 11월경에 중창 불사 예정이라고 한다. 대웅전 앞면 외벽에 그려진 별 그림은 중창주의 꿈에 별이 나타났음을 표현하고 있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고 불단을 3면으로 조성하였고 중앙에 삼존불상을 조성하였는데, 1970년 무렵에 조성한 석조 석가여래좌상과 관음보살 그리고 1930년경에 청동으로 조성한 지장보살상을 봉안하였다. 그 외에는 중창불사 때 경내에서 출토되었다는 미륵석과 관음석으로 불리어지는 불석이 있으나 지금은 대웅전 중창 후 봉안하기 위하여 따로 모시고 있다. 또한 나반존상 1구를 봉안하고 있으나 그 내력은 알 수 없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웅전 내부에는 많은 양의 그림(불화)이 있다. 건물을 새로 복원하면 이 그림들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작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 진불사는 조용하고도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개들이 있으나 순하기 그지없고, 입구에는 돌로 만든 거북들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사찰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해안의 영일만은 경치가 매우 좋은 곳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해안가를 따라 가는 길은 드라이브 길로도 손색이 없다. 대보면 대동배에는 구비 돌아 이루어진 작은 포구인 노적암의 서쪽 300m 지점에 배봉이 우뚝하게 선 해안 절벽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 승천하였다는 구룡소가 있다. 구룡소는 높이가 50미터 정도이며 둘레가 100여미터의 움푹하게 패인, 자연이 빚어낸 절경 중의 하나로 기암 절벽이다.

 

 

용이 살았다는 전하는 소에는 바닷물이 드나들고,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뚫어진 것이라고 하는 9개의 굴이 있는데 그 중에는 깊은 굴도 있다. 자연과 동화되는 이런 유적도 정비하여 알리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 같으나 진입로와 이정표 설치 등 다소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느껴진다. 주변에는 회국수를 맛 볼 수 있는 식당도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지난 10월 3일 다녀왔습니다.


태그:#포항 진불사, #포항 구룡소, #동해안 바닷가, #포란산 진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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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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