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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리 숲
▲ 자작나무 원대리 숲
ⓒ 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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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다시 찾았다.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색이 더 깊어지고 키도 훌쩍 커버린 듯 했다. 안내소에서 복순이(강아지)를 만나 카스테라를 통째로 나눠주고 산으로 향했다. 정신도 못 차리고 먹는 걸 보면 너무 맛있나 보다. 내 몫 까지 다 줬다. 오늘은 길 안내도 없다.ㅎㅎ

자작나무
▲ 자작나무 자작나무
ⓒ 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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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까지만 개방하고 문을 닫는다. 산불방지 차원에서. 마지막 숲을 보려고 사람들이 북적댔다. 햇빛이 그윽한 게 사진찍기 딱 좋은 날씨다. 간혹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잎들이 노래를 부른다. 황금빛 노래를.

자작나무
▲ 자작나무 자작나무
ⓒ 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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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누워 잠든 아기도 있고, 고성방가 소리를 질러대는 아저씨도 있다. 그런 모습은 안 좋게 보였다. 고요한 숲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우리 여행지기들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방해 안 되게 조심해 셔텨를 눌렀다. 어디를 눌러도 다 그림엽서다.

단풍나무
▲ 단풍나무 단풍나무
ⓒ 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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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내려와 또 다른 자작나무 숲인 수산리를 향했다. 길가에 아주 작은 집이 있었는데, 단풍나무가 짙게 물들어 핏빛이었다. 대개, 한 그루만 크게 키우는데 이곳은 뭉테기로 심어놨다. 주인 아주머니가 심는 방법을 몰라, 자꾸 죽으니 아예 많이 심었다고 했다. 남편은 그림을 그린다고, 작업실도 자랑했다. 나무 밑에 놓인 벤치가 한폭의 그림이다. 다음엔 꼭 놀러와 자고 가란다. 그러마고 약속했다.

단풍나무
▲ 단풍나무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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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너무 짧다. 이쁜 것들은 잘 안 보여주고 좋은 것은 화살만큼 빠르다고 했는가? 이 계절이 가는 게 너무 아쉽다.

낙엽
▲ 낙엽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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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가을이 감을 아쉬워하며..



태그:#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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