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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건설과 준설공사로 생태계 파괴 우려가 깊은 내성천에 멸종위기종(2급)이면서 천연기념물(200호)인 '먹황새'가 최근에 발견되었다. 16일 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2월에 이어 10월에도 내성천에서 '먹황새'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해 11월, 올해 2월과 5월, 8월에 이어 10월까지 총 네 차례 내성천 일대 조류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류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12년 2월 내성천에서 '먹황새'를 발견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12년 2월 내성천에서 '먹황새'를 발견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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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12년 10월 내성천에서 '먹황새'를 발견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12년 10월 내성천에서 '먹황새'를 발견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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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심을 모은 희귀 새는 '먹황새'다. 이 새는 2009년부터 이곳에서 매년 관찰되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내성천이 먹황새의 정기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그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내성천에서는 영주댐 공사와 각종 준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먹황새의 서식지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11~2012년 사이 네 차례 조류조사에서 천멸종위기종이면서 천연기념물인 '참매'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새매' '원앙' 등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내성천은 모래톱과 강변의 숲이 잘 발달되어 있어 경관적으로 우수할뿐 아니라 각종 야생동물들의 서식 공간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와 같이 영주댐이 건설되고 무분별한 준설, 강변 수림대의 훼손이 이루어진다면 대부분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그 서식지를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은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각종 준설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내성천에서 발견된 원앙.
 2012년 내성천에서 발견된 원앙.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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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내성천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2012년 내성천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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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에서 발견된 참매.
 내성천에서 발견된 참매.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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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에서는 먹황새를 비롯한 희귀 조류들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영주댐 공사와 준설공사 등으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내성천 동호교 하류 준설공사 모습.
 내성천에서는 먹황새를 비롯한 희귀 조류들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영주댐 공사와 준설공사 등으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내성천 동호교 하류 준설공사 모습.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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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내성천, #먹황새,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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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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