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신 : 8일 오후 3시 25분]
"선거 포기하자는 거냐"... 지도부 사퇴 수용 불가 뜻 확고

"선거가 1, 2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다 바꾸자는 얘기는 선거를 포기하자는 얘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도부 사퇴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과학인들과 간담회 후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에 대한 쇄신 요구가 계속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누가 잘못하고 있느냐를 따지기보다 모두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다 판을 뒤집는다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을 반대하며 배수진을 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 경제민주화 실천을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대치 중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두 위원장은 앞서 새누리당 대선기구의 양대 축으로 꼽히며 박근혜 캠프의 쇄신방향을 상징해 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과학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박근혜 후보 캠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자신은 사퇴하겠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한광옥 전 고문 영입 이후 나흘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주도해야 할 원내대표는 재벌에 연관된 사람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며 이 원내대표에 대한 '경질'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안대희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전해듣기만 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파악해 보고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광옥 영입에 대해 재차 절충 및 설득작업에 나서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와 자신과의 양자택일을 요구한 김 위원장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당을 많이 도와주시러 온 분"이라며 "잘 도와드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답을 피한 셈이다. 박 후보는 지난 5일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과학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로호' 모형을 선물받은 뒤 살펴보고 있다.
▲ '다시 뜰 수 있을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과학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로호' 모형을 선물받은 뒤 살펴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1신: 8일 낮 12시 53분]
박근혜 "당내 계파 갈등 없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우택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우택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내 계파 갈등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지도부 퇴진을 위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가 명백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8일 오전 충북 충주시 당사에서 열린 충북도당선대위 발대식에서 "벼가 익으려면 여름 내내 뙤약볕과 장맛비를 견뎌야 한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우리가 대선승리를 위해 가는 길 앞에도 수많은 어려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먼저 앞장서서 화합하고 민생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며 "(계파 갈등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튼튼한 대한민국, 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 후보는 어머니 육영수씨의 고향이 충북인 점도 강조했다. 그는 "충북은 어머니의 고향이고 마음의 고향"이라며 "충북에서 이겨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생전에 늘 자주 해왔던 말이 생각난다, 어렵고 힘든 분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제 꿈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고 안고 가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아울러,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상처가 지역, 계층, 세대별로 나뉘어 증폭되면서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국민대통합의 길을 가는 데 충북 당원동지들이 큰 힘이 되주시라, 그러면 제가 앞장서서 매듭을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도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도 "박근혜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대전과 충북"이라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무엇보다 그는 "충북은 박 후보의 어머니이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며 언제든지 의지하고픈 마음의 고향"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박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며 "충북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충북의 딸이자, 준비된 대통령 후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후보"라며 "박 후보가 이 청주 땅에서 힘을 받고 가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신경식 전 국회의원과 정우택 최고위원, 송광호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또 선대위 부위원장으로는 경대수·박덕흠 국회의원과 윤경식·김준환·이승훈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태그:#박근혜, #인적쇄신, #윤진식, #이한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